전례분과 자료 및 게시판

성서 백주간 봉사자 사례발표

인쇄

허성자 [her98127] 쪽지 캡슐

2013-09-12 ㅣ No.136

백주간 사례발표

 

45구역 은총반

"

 

아들이 경포대에서 권투시합 준결승전에 들어간다고 불안했는지 전화를 했다.

동아리에서 체력 단련 차 한다는 애기를 들었는데 시합이라니...

지난여름 경포대의 여름 이벤트로 아마추어 권투시합이 있었고

아마추어는 금방 끝나는데 연락이 안됐다.

별의별 생각으로 머리가 어지러웠다.

2시간이 지나자 전화가 왔다

KO패를 당했는데

숨이 멎는 경험을 했고 “이렇게 죽는구나” 경험했는데 깨어나니 괜찮았단다.

 

자식을 낳고 키우면서 참 예쁜 새끼가 자식이라 사회인으로 키우리라 다짐했었다.

그러다 보니 부탁하지 않으면 나서지 않았고 “엄마 죽고 싶어” 하고 눈물 보여야 도와주고 해결해 주는 우리의 모자관계는 사회적 관계였다.

.그런데 자식이 힘들면 엄마도 숨이 막히고

아들도 엄마에게 걱정 끼치지 않으려고 혼자 해결하는 습관이 되어 이런 대회 참가도 전화로 겨우 알 수 있었다.

.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어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얼굴을 비추시어 그대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민수기 6장24~26절)

 

이 기도를 반복해서 주님께 간청하고

이 시합이 마지막이 되도록 해달라고 주님께 매달렸다.

주님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고 아버지는 나를 기억해 주셨다.

 

지나가는 얘기로 그때 상대선수는 아마 경력 선수였는데 번쩍이는 빛이 연타로 들어오는데

숨을 쉴 수가 없었단다.

그리고는 병원도착하자 정신을 차렸단다.

 

나는 이 소녀처럼 간절하게 내 마음을 다해 기도 드렸다.

 

5월에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옆구리가 결려서 입원하여 간단한 수술을 받으면서 조영술 CT라는 검사를 했다

촬영결과 심장에 이상이 있다고 했고 심장판막증 진단을 받게 되었다.

간단한 수수로 알고 진단병원에서 수술예약을 했다.

마리아는 당장 옮길 병원을 알아보았고 큰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고통이었지만

그렇게 8월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마리아는 어떻게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을까?

나는 마리아와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

내가 중환자실에서 닷새를 마귀와 저승사자에게 시달릴 때

요한 형제님은 친척이 아니면서 어떻게 중환자실을 병문안 오셨을까?

그리고 의사 간호사에게 환자가 우선이라고 외칠 수 있을까?

나는 형제님과 어떻게 만날 수 있었나?

일반병실로 옮기자 신부님과 수녀님 한달음에 오셨다.

 

 

잠 안 오는 밤에, 병원 주일미사 때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대로 너희와 너희 아들들이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그 분의 말씀을 들으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의 운명을 되돌려 주실 것이다 ”(신명기)

를 묵상하면서 흐르는 눈물을 그냥 내버려 두었다.

오롯이 감사와 찬미 뿐 이었다.

 

병은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위로는 형제자매에게 운명은 주님께 맡기며 이 모든 인연의 끈이신 하느님 아버지를 찬미 할 뿐이었다.

반장을 하면서 반원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반모임 온다고 하고선 전화 안 받고 할 때~

 

구역장 하면서 반장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전달사항을 전하지 않고 반장 직책을 버거워만 했다.

반장을 하지 않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서 나도 그 목소리 듣는 것도 싫었다.

 

그때는 왜 도와주고 따라주는 반장, 반원은 보이지 않았고 못마땅한 것만 크게 보였는지...

 

총구역장을 하면서 깨달았다.

가족이 많은 대가족은 서로에게 힘들어 하거나 버거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 구역장님이 못하면 저 구역장님이 하시고 구역장님이 못하면 반장님이 하면 되고 반장님이 안 되면 반원까지 하면 되는 대가족은 참 다복했다.

 

자식이 하나 둘이면 이런 놈 저런 놈 있으면 안되고, 내 말을 듣는 놈이어야 하고

반장이 두 셋이면 모두 내말 들어야 하고 난 내말 듣는 반장 만 고집했고

생각이 틀에 박혀 내가 누군가를 힘들게 하는 줄 몰랐다.

 

구역장님이 여럿이니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있는 게 당연하고

이 구역장님이 바쁠 수도 있고,

저 반장님 힘들 수도 있는 일이고.

이해되고, 걱정 되고, 그러면서 도우고...

다복한 가정은 서로 도우며 사는 옛 대가족이 떠올라 공동체라는 단어는 모두를 울타리 안으로 모아 드린다는 느낌의 이 단어를 내가 다시 풀이 했다.

 

젊은 구역장 반장은 같이 어울려 주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연세 드신 구역장 반장님은 구역 어른이어서 저에게 어른이시지만 참 예쁘고 귀여워 보였다 .

성당일은 50대가 주축이지만 모두가 든든한 봉사자였다.

 

“주님 제 마음의 생각이 당신 마음에 들게하소서”(시편19)

언제나 신앙의 지표로 삼는 이 말을 다시 되새기니 그것은 사랑이었다는 말이 되었습니다.

주  하느님은 한분이시며 내 마음을 다하고,목숨을 다하고,정성을 다하고,힘을 다하여 그 분을 사랑해야하고,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해야 한다는 말씀 이셨습니다.

 

성서 백 주간을 통해 묵상하면서 말씀이 주는 힘이 내 생각을 변하게 하고 행동을 바꾸게 하고 주님의 뜻을 따라 살면서 내 습관은 행복한 나날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내 운명을 되돌려 주셔서 내 삶은 더욱 아름다워 지리라...믿습니다.

 

 

 

 

 



파일첨부

36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