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RE:5177]허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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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안 [clausura2] 쪽지 캡슐

2003-07-27 ㅣ No.5178

자매님의 그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 계속 침묵으로 일관하려 했으나.....

너무나도 진지하게(?) 쓰신 이 이야기에....

용산에 계신 저의 어머니께서 쓸데없는 오해를 사실까봐..

말씀을 드려야 겠군요...

자매님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이 글을 읽으시는 용산성당의 신자분들께 말입니다.

 

자매님께 있어서 용산출신 보좌신부는 저밖에 없습니다.

제가 얼마전까지 역촌동에서 사목을 했었으니까요.

 

제가 절두산에서 ’순교자 현양위원회’라는 단체에 가입하였는데

그 곳에서 ’용산성당’ 출신의 보좌 신부님의 고모부되시는 분이 오셔서 꼬치고치 묻는 폼이 저를 감시하러 오신 줄을 몰랐으나 두 번째에 그 분이 감시하러 오신 줄 알았읍니다

 

..라고 말씀하셨지요.

저에게는 연세 많으신 고모님이 한분밖에 안계신데...

고모부님께서는 제가 신부가 되기 훨씬 전에 돌아 가셨습니다. 거참 신기하군요.. 제가 고모부님이라고 불렀던 분은 이 분 한분뿐이신데.... 천국 안가시고 아직 이승을 맴도시나..? 기도해야 겠네요...

 

용산성당 신자분 중에서 "보좌신부 사제관에 들어간적이 있다며" 하는 말을 두차례나 들었읍니다. "보좌신부님의 어머니가 그러던데 하는 것이었어요".

 

네. 실제로 자매님 사제관에 들어오신 적 없으셨습니다. 이 말은 제가 증명합니다.

사제관은 신부들의 개인 생활장소이기도 하지만 본당업무에 있어서 집무실이기도 하거든요..

자매님이 뭐 사제관에 오실만큼 제가 맡은 분야에서 일을 하셨던가요?

그리고 저의 어머니가 그 사실을  어떻게 아신다고 이러십니까? 거참 신기하기 짝이 없네요...

 

그러나 보좌 신부님이 타본당으로 가신지 반년이 넘었는데도 6월 15일 까지 보좌신부님의 어머니가 오시는 것이었읍니다.

 

혹시 다른 사람을 저의 어머니로 알고 계시는 거 아니세요?

저의 어머니는 제가 역촌동에 부임한 첫날 이외에는 제가 모셔서 사제관에 오셨던 적 외에는 미사때는 오지 않으셨었는데요? 거참, 오라오라 해도 안오시던 분이 왜 나도 모르게 오셨지? 오셨으면 말이라도 하시지...

그리고 저의 어머니께서는 아버지 건강이 불편하신 관계로 멀리까지 나가실 수 없답니다... 이거 아버지 건강까지 나오면 상당히 제가 민감해하는 부분이므로... 이런 억지는 부리지 마세요...^^

 

저희 본당 신자들은 물론이요, 주임신부님까지도 이제는 이상하다고 하시길래 메일을 드렸어요.

 

이 말씀 책임지실수 있으신가요? 조만간 남신부님께 인사차 한번 찾아뵐까 했는데 제 직접 여쭤보지요..^^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라도 얼마나 보고 싶으셨으면 저를 다 찾아왔을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전 남편의 딸을 제가 본적이 있읍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제가 오히려 감사드립니다..^^

간만에 이렇게 웃어보긴 처음이네요...^^

 

그리고 저 한달의 두번 정도는 제가 집에 갑니다..

굳이 안오셔도 자주 보세요....

 

아 재밌는 부분이 있어 다시 수정합니다.^^

 

1980년 가을에 서대문성당에서 저는 그 때 고2였는데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반친구인 요안나 따라 서대문 성당가서 어영 부영 하다가 1982년도에 세례를 받았어요.  요안나가 원효초교를 졸업하고 숙명여중 , 배화여고로 진학하였고, 그다음 성대로 저는 타교로 가가 진학한지라 요안나와 바울라자매와는 마치 절치한 친구처럼 이야기를 잘 했어요.

 

아 제가 원효초교를 나왔는데요.... 원효 초교는 제가 2회 졸업생이거든요... 근데 그때가 84년인가 85년이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80년에 고2같은 반 친구인 분이 원효초교를 졸업하셨죠? 타임머신이라도 있나?

 

혹시 무고죄나 비방죄라는 법률 용어 들어 보신적 있으세요?

무고죄까지는 아니지만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그 상대로 하여금 명예훼손이나 정신적 피해를 입히는 경우를 가리킵니다.

잘못 알아서 그랬다 하더라도... 잘못 안것을 유포하는 자체로 성립되지요..

 

말씀드렸듯이, 그동안 자매님께서 역촌동 성당, 그리고 지금 제가 있는 성수동 본당, 그리고 이 곳 용산성당에 올리셨던 글들... 제가 다 복사해놓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제와서 말씀드려 죄송합니다만...

이 곳 사제관 전화는 통화중 녹음 기능이 있더군요...

 

제가 역촌동에 있을때 마음에 안드셨던 부분이 있다면 저에게 말씀하셔요.. 그건 제가 뭐라 안그러고, 오히려 제가 진짜로 잘못했다면 사과하겠다고 했잖아요...

연세도 드신 우리 어머니나 가족을 그것도 허위로 지적하실 경우는 제가 안 참는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사제로 살다보면 별 어처구니 없는 소리도 듣게 될 것이라고 선배 신부님들로부터 들은 적이 있었는데....

 

정말 왜 사냐면 웃지요라고 대답해야 겠군요..

 

우리 친정 본당 가족 여러분....

인사는 제대로 못드릴 망정, 이런식으로 아름다운 용산성당 게시판을 어지럽혀서 진정으로 사과드립니다.

기도중에 우리 친정 본당 용산 식구들 모두를 위해 기도합니다.

 

-이종안 요왕 신부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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