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08년 4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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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08-06-13 ㅣ No.69

 

Allocucio - April,  2008

베데 맥그레거 신부-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레지오와 부활시기

   부활 시기는 여러 의미에서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시기입니다.  우리 안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현존을 노래하며 기뻐하고, 또한 우리와 친밀하게 함께 계신 그분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은 더 이상 한 순간 지나가 버리는 제한된 일시적 삶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사랑에 푹 빠져서 우리는 하느님의 내면세계로 들어 올려졌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현존을 우리의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증거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물론 부활절의 정신은 일 년 내내 우리와 함께 하여야 마땅하지만  그러나 특히 부활 시기는 우리에게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더욱 널리 알리고 또 더욱 충실하게 그 분을 따라 살아가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활을 축하하는 알렐루야 성가는 진정으로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바로 믿음의 기본적인 시작이며 또한 끝을 이루는 노래입니다.


   부활의 넘치는 은총 안에서 레지오 단원들은 부활절을 사랑하고 이 시기를 기쁘게 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부활 시기는 바로 그리스도의 신비체가 온전히 드러나 보이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부활하여 오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마지막 말씀을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이것이 그리스도 신비체의 복음입니다.  이 교리가 우리 레지오의 삶이자 정신이며 레지오의 모든 기초와 근본적인 동기나 활동의 목적이 바로 이 기본적인 교리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레지오는 이 그리스도 신비체의 교리를 온전하게 지키며 살아가기 위하여 사제들과 일치하여 활동하는 평신도 단체입니다.  레지오에서 성모님에 대하여 말하는 것은 곧바로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성모님은 예수님을 위해서만 존재하시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을 통해서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것은 언제나 레지오의 영성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여야 합니다.  교본에서는 이 당연한 원리의 의미를 성모님을 통하여  ‘전체 그리스도’ -즉 그의 신비체인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의미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교본 전체로 스며들었고, 더욱 중요하게 우리 레지오 단원들과 레지오의 사도직에 대한 특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정신을 잘 나타내고 있는 교본의 구절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성모님이 존재하시는 유일한 목적은 ‘전체 그리스도’를 잉태하여 탄생시키는 것이다.  ‘전체 그리스도’란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어 각 지체가 자신 구실을 다함으로써 각 마디가 서로 연결되고 얽혀 있는 신비체 (에페 4, 15-16 참조)를 가리킨다. 성모님은 이 신비체의 생명이시며 영혼이신 성령의 협조와 권능으로 이 일을 성취하신다. 그리하여 우리의 영혼은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품 안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자라나고, “성숙한 인간으로서 그리스도의 완전성에 도달하게 된다.”(에페 4, 13-15)’.  성모님 존재의 의미가  오직 그리스도의 신비체 때문이라면 그것은  당연히 성모님과 온전한 일치를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첫째가는 관심사가 될 것입니다. 레지오는 성모님께 대한 헌신이 갖는 사회적 차원의 중요성, 말하자면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안에서의 예수님의 사랑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모두 각자를 마치 아드님이신 예수님처럼 돌보아 주시는 분은 오직 성모님뿐이십니다. 교본에서도 아래와 같이 썼습니다. : ‘성모님은 아들이신 예수님을 실제로 기르고 보살피고 사랑하는 일을 직접 맡아 하셨다. 지금도 성모님은 가장 미소한 형제로부터 신분이 높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 신비체의 모든 지체들을 일일이 돌보는 일을 하고 계신다.  그러므로 ’모든 지체가 서로 도와(1 고린 12, 25) 일치를 이를 때 우리가 혹 무지하거나 소홀하여 성모님의 존재를 미처 깨닫지 못할 경우가 있더라도 결코 성모님과 떨어져서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신비체를 위해 온 힘을 쏟으시는 성모님의 일에 지체로서 자신의 노력을 합치는 것이다.’ 이제 레지오의 모든 쁘레시디움과 모든 평의회는 그리스도의 몸의 각기 하나 하나의 세포이며, 성모님께서는 이런 각 세포의 어머니로서 함께 하십니다. 모든 단원 한사람 한사람이 예수님 자신처럼 다른 단원들과 서로 사랑하며, 봉사하고, 또한 서로의 힘을 북돋아 주면서 성모님과 일치를 이루어야 합니다. 또한 레지오는 바로 성모님 안에서, 성모님을 통하여  ‘전체 그리스도’를 배우고 사랑하는 학교가 되어야겠습니다. 레지오가 있는 어느 곳이던지 예수님 신비체의 교리가 진정으로 살아 움직이지 않는다면 레지오는 서서히 죽어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성모님 안에서 성모님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그리스도에 대한 공경을 나타내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떻게 우리가 진정하고도 효과적으로 레지오 단원이 아닌 사람들을 레지오 단원으로 끌어 들일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 신비체의 깊은 의미를 강조하는 부활절의 정신이 약하다면 우리 레지오의 모든 사업은 그저 밖으로 나타내는 전시적인 과시일 뿐 지속적인 영향력을 지니고 나아가지는 못 할 것입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 모든 의미를 종합해서 잘 나타내는 구절을 교본에서 인용하며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첫 회합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레지오에서는 이 점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기며, 모든 단원들이 이 활동의 초자연적 동기를 바르게 이해하고 레지오 봉사의 기초로 삼도록 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원리를 바탕으로 레지오는 규율을 유지하고 단원들 간에 서로 조화를 이루게 된다. 또한 이 원리 안에서  레지오 단원은 간부와 동료 단원들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뵙고 존경하게 된다. 이 놀라운 변화의 진리, 즉 인간과 인간 사이의 행위를 하느님께 드리는 행위로까지 높여 주는 이 원리를 단원들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 두기 위해 레지오는 이를 상훈에 넣어 쁘레시디움의 매달 첫 주회합에서 낭독하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상훈은 레지오의 또 다른 중요한 활동 원리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데, 단원들이 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성모님과 일치하겠다는 정신으로 나서야 하며, 성모님이 실제로 단원들을 통해 활동하신다는 원리를 말하고 있다.’



   끝으로 세계의 모든 레지오 단원들에게 사랑과 은총으로 가득한 부활시기에 교본에 있는 ‘제9장 그리스도의 신비체’를 읽고 기도하며 묵상하도록 권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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