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2016년 11월 세나뚜스 지도신부님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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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6-12-22 ㅣ No.250

레지오 단원의 충성

 

정영진(도미니꼬) 지도신부님

 

 

한 달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오늘 영적 독서의 내용 중에서 교본 2586번째 줄을 다시 보겠습니다. “간부나 상급 기관의 요구가 있을 때, 단원은 자신의 감정, 판단, 독립심 또는 의지에 상처를 입게 되더라도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각오로 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성모님의 순명 정신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오늘부터 대림시기가 시작됩니다. 대림시기는 기다림의 시기입니다. 기다림에는 좋은 기다림과 나쁜 기다림이 있습니다. 좋은 기다림은 사랑하는 임이나 가족을 만나거나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기다림입니다. 반면에 아파서 수술을 기다려야 하는 기다림은 나쁜 기다림일 것입니다. 좋은 기다림과 나쁜 기다림은 차이가 있습니다. 좋은 기다림에는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있지만 상황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도 있습니다. 좋은 기다림은 마음이 설레기 때문에 그 변화를 두렵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다리지만 그 결과가 불안하다면 좋은 기다림은 아닐 것입니다.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것은 좋은 기다림인가요? 재림 예수님을 기다리는 것은 좋은 기다림인가요? 마음이 설레신가요?

우리가 아프거나 나이가 들어 죽음이 가까이 왔다면 기뻐해야 한다는 말을 방송에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을 만나는 날이 가까이 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죽음이 두렵지 않다는 것은 나의 삶이 하느님을 만나는 기쁨으로 충만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죽어서 심판받는 것에 두려움이 있다면 기쁜 기다림은 아닐 것입니다.

레지오에도 기다림이 있습니다. 지금 상황은 어렵지만 앞으로 레지오가 좋아지고 레지오답게 되도록 기다려야 하고 이것을 기쁘게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레지오 단원으로서 행복하게 활동하게 되는 것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데 걱정되는 것은 일부이긴 하지만 상급기관에서 지시하는 것이 하급기관으로 잘 내려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알아보면 지시에 반발이 있을까봐,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부작용이 있을까봐.”라고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기쁘게 기다리지 않는다는 반증입니다. 성모님의 군대라고 하는 우리가 성모님께 의탁하여 성령의 이끄심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고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길 때에 두려움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힘으로 하려고 하면 우리가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당연히 두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레지오의 기다림을 기쁘게 하는 것은 순명입니다. 변화가 필요할 때마다 우리 자신 안에 기쁜 기다림을 갖고 성모님의 군대로서 믿고 나가고 있는 지 생각해 보아야할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이 두려워하지 말라.”였습니다. 우리도 성모님께 의탁해서 두려워하지 말고 기쁘게 기다리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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