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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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7-06-22 ㅣ No.3312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6/22

 

서울시내 평균 거주년한이 약 2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수색 성당 신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저희는 할아버지 집에서 나서 지금 자식 시집 장가보내며 살고 있어요.” 라고 합니다. 참 오래 깊이 사신 동네입니다. ‘회자정리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에 뉴타운 재개발로 인하여, 1, 3, 7, 8, 9구역 신자분들이 이사를 가시게 되었습니다. 이중에는 재입주 하실 분들도 있고 아예 떠나실 분들도 계시지만, 언제 어디서든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기도를 가르쳐 달라는 제자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마태 6,9-10) 라는 전반부를 듣게 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다 이루어지면 성공하고 행복해지리라는 우리의 입장보다 아버지께서 일러주시고 주관하시고 이루어주시는 대로 아버지의 정신, 아버지의 마음,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의 배려대로 세상이 흘러감으로써 너와 나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평안하고 행복한 하느님 나라가 우리 안에 세워지고 유지되길 기대합니다.

 

비록 오늘 우리가 떠나시는 분들을 기억하며 이 미사를 드리면서 석별의 정을 나누지만, 기도 중에 서로를 위해 기억하고 기도하면서 본당 공동체의 일치를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구역장님들을 중심으로 자주 서로의 안부를 나누고 서로를 방문하며 주님 안에서 사랑의 공동체를 잘 유지하여, 우리 본당 공동체가 서로 서로에게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기억을 되새기며 평화와 위안을 나누는 공동체가 되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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