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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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7-09-21 ㅣ No.3373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9/21

 

어제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과 함께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우리 레지오 단원들과 함께 성지순례를 가게 되니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전날 밤 비가 다 청소를 해주고 가서 그런지 공기도 좋았습니다. 식사도 물론 좋았고, 제 마음도 편안하고 즐거웠으며, 우리 신자들의 얼굴도 좋아보였습니다. 우리 신자들과 함께하는 순간이 참 좋았습니다. 용소막에서 미사를 드리고 식사를 하고 선종완 신부님의 성서 기념관을 들르고, 묘제에 들려 남종삼 요한 생가를 방문하고는 배론의 최양업 신부님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요즘 최 신부님의 시복을 위한 기적심사를 받고 있는데, 관련 신부님들로부터 유난히 최 신부님의 무덤에 참배하고 기적적인 치유를 받았다고 기적 심사를 청하는 분들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에페소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 만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만물을 통하여, 만물 안에 계십니다.”(에페 4,4-6)

 

요즘 우리 주변에 아픈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가 나이가 들어가는 것인지 아니면 세상이 그만큼 살기가 힘들어 그런 것인지 유난히도 거의 격주로 병자성사를 드리다시피 합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건강도 위해 기도하겠지만, 우리 주변의 형제자매들의 어려운 투병 상황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배려하고 함께 아파함으로써 외롭거나 서럽지 않으며 함께 밀어주고 끌어당겨주며 가족처럼 살아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주 하느님을 믿는 자녀들이 품어야할 하나의 소명처럼 우리에게 맡겨진, 우리가 함께 살도록 꾸며주신 분의 마음을 따라가면 좋겠습니다. 서로를 상대로 여기고 뒷말을 주고받기 보다는, 서로 마음으로 위로하며 주님 안에 한 가족으로 화목하게 살아가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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