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한복점 마리아 장례미사 2/16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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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9-02-16 ㅣ No.3787

한복점 마리아 장례미사 2/16 토요일

 

오늘 우리가 주 하느님께 보내드리는 한복점 마리아님은 1923년에 태어나셔서 황해도에서 결혼 후 6.25 때 수색으로 이사하셔서 지금까지 사셨습니다. 마음이 긍정적이시어서 늘 누군가를 도와주곤 하셨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연세가 지긋이 드신 분들이 돌아가시면 호상이란 말을 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부모가 자신의 부모가 돌아가셨는데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어느 면에서 우리가 설이나 추석 등의 민속 명절에 고향으로 가는 차량 행렬을 바라보면서, 부모님을 뵈오러 가는 분들의 마음이 얼마나 설레고 애틋할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본향이라고 할 수 있는 주 하느님께 돌아가는 마음을 설렘과 애틋함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지금 이 지상에서 더 이상 눈과 귀로 직접 뵈옵고 그 목소리를 들을 수는 없어 아쉽고 슬프지만, 우리가 이 땅에서 드릴 수 없던 정과 도리를 주 하느님께서 다 채워주시리라는 기대 속에서 보내드립니다. 고인이 이 땅에서 여러 가지 이유와 조건으로 다 이룰 수 없었던 이상을 주 하느님 품 안에서 다 이룰 수 있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주님, 한복점 마리아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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