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공지사항

김수환 추기경 추도미사 후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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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1동성당 [suyu1] 쪽지 캡슐

2009-02-25 ㅣ No.610

추도미사 후 브리핑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운동 펼칠 것

명동대성당 추도미사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는 장례기간동안 신속한 보도를 통해 국민들에게 김수환 추기경님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애써주신 기자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장례일정을 정리하며 장례위원회의 결정사항을 발표했다.

  

1. 김수환 추기경님 마지막 선물

김수환 추기경은 명동대성당과 용인 성직자묘역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돌아가는 신자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남겼다.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 희생과 봉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도 여러분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기도로써 보답하겠습니다. 추기경 김수환”이라고 친필로 쓴 메시지가 담긴 카드와 추기경의 문장이 새겨진 나무 묵주, 열쇠고리를 선물로 남겼다.

카드에는 추기경의 비서실에서 전하는 감사의 인사도 적혀있는데 “추기경님은 찾아오는 이마다 고맙다는 정표로 늘 무언가를 주셨습니다. 천당 문을 열라고 열쇠고리를 건네시면서 한 표 부탁한다고도 하셨습니다. 오늘 찾아오신 여러분께는 당신 좌우명이 새겨진 묵주를 드립니다. 그 어른을 위한 평화의 기도를 청합니다. 하늘나라에서 이 나라를 위하여 함께 기도해 주실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2. 오늘 전국 1800여 개 본당에서 추도미사 봉헌

김수환 추기경의 추도미사는 전국 1800여 본당에서 같은 시간은 아니지만 김 추기경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미사로 봉헌됐다.

 

3. 김수환 추기경의 추모기간

김수환 추기경의 추모기간을 사순절이 끝나는 4월 5일까지로 결정했다. 그분을 기리고 그분의 가르침을 전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김수환 추기경님은 마지막 말씀으로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남겨주셨다. 서울대교구는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우선 현재 명동대성당 들머리에 추기경의 마지막 말씀이 적힌 현수막을 서울대교구의 219개 모든 본당에도 걸기로 했다. 타 교구의 요청 뿐만 아니라 종교와 무관하게 이 운동에 동참하고자 하는 기관에도 배포할 계획이다.

 

4. 옹기장학회를 김수환 추기경의 공식 장학회로 확대 육성할 계획

명동성당 주임사제인 박신언 몬시뇰은 2002년 김수환 추기경의 정신을 이어갈 자선단체인 가칭 ‘스테파노 장학회’ 설립을 건의한 바 있다. 그때 김수환 추기경은 ‘옹기장학회’ 설립을 제안하셨다. 이는 김 추기경의 아호인 ‘옹기’에서 딴 이름이다. 옹기장학회는 북방지역 선교를 위한 사제를 양성하는 장학회이다.

2002년 장학회 설립 시 한승수(세례명 다니엘) 국무총리가 회장을 맡았다.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함께하는 사제들, 한승수 총리, 실업계 인사 등 10여 명이 참여해 설립 기금을 마련했다.

현재까지 87명에게 1억8천만 원의 장학금이 지원됐다. 서울대교구는 앞으로 이 옹기장학회를 확대 개편해 김수환 추기경의 공식 장학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교구내 같은 지향을 가진 다른 장학회도 흡수 통합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정진석 추기경님께서 적극적으로 지시하신 내용이다.

 

5. 김수환 추기경 기념관 관련

이미 가톨릭대학교 박물관 안에 기념공간이 마련돼 있고, 김수환 추기경의 평소 밝히셨던 말씀을 고려해 신규 건립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추모할 수 있는 장소는 필요하므로 현재 진행중인 명동개발사업과 역대 교구장 박물관이 완성되면 여기로 유품을 옮겨오게 될 것이다. 그러면 별도의 기념관이 아니라 서울대교구 12대 교구장으로서의 유품을 공개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6. 교황특사 임명 관련

지난 2월 19일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와 관련된 전례를 교황의 이름으로 집전하도록, 정진석 추기경을 교황특사로 임명했다.

이와 같은 결정은 주한 교황대사인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교황청에 건의했고 또한 김수환 추기경의 오랜 경륜과 헌식적인 활동을 감안해서 이뤄졌다.

보통 각국 추기경이 선종할 때 교황청은 조문단을 파견하진 않는다. 그러나 교황님의 이름으로 장례미사를 거행하게 될 경우 특사를 파견하는 경우는 있었다. 이번에는 김수환 추기경 선종시에는 장례절차를 간소하게 하다는 서울대교구의 방침을 고려해서 특사는 파견하지 않고 정추기경께 장례미사 일체를 위임하게 된 것이다 .

 

추기경의 장례미사가 교황의 이름으로 집전한 사례가 있지만 로마가 아닌 해외에 있는 추기경이 선종할 경우 이러한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교황께선 그해 선종하신 추기경을 위한 합동 추도 미사를 매년 말에 직접 집전한다. 금년말에는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금년에 선종하신 분들을 위한 합동 추도미사를 교황께서 직접 집전하실 것이다.

 

정진석 추기경이 교황특사로서 미사를 집전하는 것은 그 자체도 한국 가톨릭에선 큰 의미가 있다. 교황청에서 김수환 추기경의 업적이나 공헌 경륜을 더욱 더 높이 평가한 것으로 인정을 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 교황의 이름으로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미사를 통해서 국제적으로도 한국의 가톨릭계는 물론이고 우리 국민 모두가 그 만큼 큰 교황님의 영광과 은총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7. 시복시성 추진 관련

시복시성은 단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교회내 훌륭한 인물이 선종했을 때, 일반적으로 5년 이후에 교구장이 서류를 교황청에 접수시키는 게 관례다. 가장 까다롭게 진행되는 것이 기적심사인데, 이런 것들은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한 세대가 지나야 시복시성이 이뤄진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이처럼 철저하게 조사하고 철저하게 검증해서 시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론이나 신자들이 원하고 있는 빠른 시성은 교회 전통상으로는 맞지 않는 것이다.

물론 김수환 추기경의 시복시성을 위해 기도와 노력을 한다면 그 기간은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을 것이다.

한편 한국 가톨릭교회는 김대건 신부님을 이은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님 외에 124위의 순교자들을 성인품에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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