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어머니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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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 [hyun0608] 쪽지 캡슐

2000-05-19 ㅣ No.2101

오늘밤에는 왠지 어머님이 생각이 많이나는군요!

 

 

어머니 제가 당신의 영역을 떠난 뒤

세월은 물같이 흘러습니다.

제가, 당신의 사랑을 받아 본 기억도

없지만 아득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당신을 그리는 날이면 눈물이 나고

당신 품에 안겨있는 모습이 어제의 일처럼

떠오르는 것은 당신의 나라에 내 영혼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만들어온 나라엔 당신의 그리움과

가시밭길을 걸어왔습니다.

저의 유년시절은 좌절과 시련의 연속이였습니다.

따스한 사랑이 없었습니다,

문명이 울타리를 만들어 버린 곳

차가운 북서풍만 불고 있는 나라였습니다.

 

어머니의 나라에 꽃이 피면

들길을 따라 초동의 꿈이 자라납니다.

호수에는 맑은 샘물이 솟아나고

순백의 눈이 대지를 덮기도 합니다.

어머니의 나라엔 동화의 세계가 있고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새들도 산답니다,

가슴을 펴고 한껏 포옹하는 나라,

어머니의 나라입니다.

 

어머님의 나라는 어디에 있습니까?

 

어머니는 숱한 세월을 자식을 버린 죄책감에서

가슴조이며 삶을 사셨을 것을 생각하면

이 자식 마음이 아파옵니다.

어머니 이제라도 그 노여움을 푸시고

죄책감을 훨훨 벗어버리십시오

오히려 제가 어머니를 잡지 못하고

당신의 얼굴도 기억에 없는 불효자입니다.

죄인은 어머님이 아니라 바로 못난 자식 저입니다.

 

어머님은 이세상에 생명을 주셨습니다.

또 건강하게 낳아 주셨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은혜와 사랑을 어머니 당신께 받았습니다.

 

어머니는 자식을 버렸다곤 하지만

항상 어머니는 아들이 밥은 굶지안고

잘 챙겨 먹고 살까 !

몸은 어디 아픈데 없을까!

어디서 못된 사람을 만나서 고생 하지는 않을까!

잠은 편하게 잘 자고 있을까!

 

못난 이자식으로 인해 그 긴세월을 마음고생을

하시면서 삶을 보내시고 언제나 자식 걱정에

수저도 제대로 못드시고 지내셨을 것이

이 못난 자식에게도 느껴집니다

 

죄인 아닌 죄인처럼 고개를 숙여 인생을

긴 세월을 당신의 아픔을 묻어버리지

못하시는 어머니 지금쯤 머리에는 햐얀

백발을 이시고 얼굴엔 자식 걱정으로

짙어 지셨을 주름살들이 덮이셨을 것을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어머니..

어머니 당신의 흰머리는 누가 뽑아주고 있습니까?

당신의 등허리는 누가 주물러 드립니까?

당신의 건강은 누가 보살펴 드린답니까?

당신을 지금 옆에서 보살펴 들리지 못하는

이 아들을 용서하세요. 어머니!

 

어딘가에 살아계시다면 이제 남은 여생을

자식 걱정은 벗어버리시고 오랫동안 잃고 계셨을

건강과 행복을 찾아 오래오래 사셔야 합니다.

제가 당신을 찾아서 저의 손으로 당신의

가슴속 깊이 맺혀 있을 한의 응어리를

삭혀드릴때까지....

 

어머니..

그래야 먼훗날 당신의 아들과 며느리와 손주,

손녀도 보시고 편하게 눈을 감으실 수가

있을 테니까요!

 

어머니!

지난날의 제가 만든 세상은 문을 닫아버리고

또 다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주님의 품에서 또 다시 새로운 세상과 열심히 삶을

살아가고있습니다.

어머니 전 당신을 사랑합니다.

 

"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서 더이상은 못 쓰겠습니다."

 

* 주님, 저의 어머니께서 이 세상에 계시다면

건강과 행복을 허락하시고 당신의 품으로

인도하여 주소서.

이미 주님 당신 품으로 가 계시다면 저 대신

주님 당신이 저의 어머니의 상처를 어루만져

치유하시고 용서하소서.

저의 어머니 또한 당신이 사랑하는 딸이옵니다.

어머니께 살아 생전에 천국으로 가지 못하는

죄가 있다면 그 죄 또한 용서하시며 사해주시고

제가 갈 천국을 저의 어머니께 허락하소서

그 죄 값은 제가 대신하여 십자가로 지고 가겠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간구하며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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