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동성당 게시판

아름다운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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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pius12] 쪽지 캡슐

2001-08-20 ㅣ No.1383

울 이태철학사님과 12시에 나는 순대국과 학사님은 해장국을 먹고나서

 

빨래골매표소를향했습니다.

 

정말 오늘 날씨는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구멍가게에서 꽁꽁얼린 물을 두개 사들고, 매표소로 행했습니다.

 

12시 30분부터 산행을 시작했는데 빨래콜 매표소에서 산성주능선까지가 왜 이렇게

 

긴지 정말 지루했습니다.

 

보국문에서 대남문까지는 숲속의 그늘에 있어서 좀 나았지만 그래도 온 몸은 땀으로

 

범벅되었습니다.

 

대남문에 들어서자 펼쳐진 울창한 산새는 사뭇 다른곳과 달랐습니다.

 

물론 백운대와 도봉산의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에 비교할바는 아니겠지만 훼손된

 

곳이 없고, 바위들과 빽빽한 숲은 다른 코스와 정말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더 나를 감동시킨 것은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이었습니다.

 

구기분소매표소에 다다르자 주변에는 취사행위, 머머머~~걸리면 벌금얼마 등등이

 

붙어있었습니다.

 

등산로 밖으로는 절대로 들어갈 수 없게 바줄로 통제는 되어있었지만 이를 보호한

 

등산객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맑은 물이 보존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정말 설악산 백담사에서 봉정암까지에 계곡의 물처럼 너무나 아름답고 맑은

 

물이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이런 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기적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산행시간은 4시간 30분이상 걸렸습니다.

 

넘 더워서 쉬면서 걸으면 이 정도걸립니다.

 

그리고 산 위에서 도시를 바라보니까 빽빽히 뭉쳐있는 집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나 자신이 숨도 쉴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해

 

보였습니다.

 

나의 삶도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들었습니다.

 

그러나 산위에서 한 눈에 세상을 바라보는 순간 숨통이 트이면서, 내 마음속에

 

옹졸하고, 여유없는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변화되어 신선하고, 새롭게 활짝 펼치기는

 

기운을 받았습니다.

 

산행중에 이렇한 플랫카드가 걸려있었습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연인이다.

 

하느님께주신 산은 울 마음의 멍든 마음눈을 새롭게 환하게 밝게 만들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자연은 우리를 본래 하느님께서 만들어주신 그 모습을 찾게 해 주는 것같습니다.

 

 

비오신부의 산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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