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15년 1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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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5-03-30 ㅣ No.232

                                                    레지오 마리애와 봉헌생활


                                                            글 / 비드 맥그리거 OP 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역 / 구자륭 토마스 아퀴나스 서울 Se. 국제서기


꼰칠리움 훈화는 시간차가 있어 전례시기와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점 독자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레지오에게 드넓게 열려진 은총의 수로 중 하나는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를 깊이 사랑하는데 있습니다. 그 사랑은 교회의 교도권과 지시를 충실히 따르는 데서 드러납니다. 또 다른 은총의 수로는 교회의 특별한 행사에 참여하여 은총을 얻게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금년을 봉헌생활의 해로 살아가도록 초대하셨습니다. 교황님이 이렇게 특별히 초대하신 속마음은 봉헌생활의 진정한 쇄신이 있어야만 교회 전체에 은총이 넘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셨기 때문입니다.

이 훈화를 통해서 교황님의 말씀과 교본의 내용을 여러분과 같이 나누고, 봉헌생활의 여러 형태를 생각하고 격려하도록 기도하였으면 합니다. 아울러 봉헌생활이 레지오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생각해보려고 합니다.(역자주 : 봉헌생활 수도자가 수도서원을 서약하여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삶. 최근 교회에서는 수도생활을 봉헌생활이라고 즐겨 부른다. - 가톨릭대사전)


레지오는 사제 및 수도자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

레지오와 사제 및 수도자 사이의 친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표징을 든다면 레지오가 보편교회에서 봉헌생활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레지오 영성으로 인하여 각계각층의 남녀노소 평신도들이 참된 내적 생활을 하고 있으며, 또한 레지오 영성은 가톨릭 세계 모든 곳에서 사제직과 수도생활의 소명을 키우는 온상임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수도사제, 수사와 수녀와 같이 봉헌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레지오와 관계를 맺는 확실한 방법은 쁘레시디움이나 상급단체의 영적 지도자로 봉사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수도 신부인 저도 영적 지도자가 되어 레지오와 매우 심오한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레지오는 영적 지도자의 중요성을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으며 교본도 이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단원들이 금년 한 해 동안 영적 지도자를 위하여 특별히 기도하고, 그분을 주신 것을 하느님께 감사하고, 영적 지도자를 모시지 못하고 있는 세계 곳곳의 쁘레시디움에 그분들을 좀 더 많이 보내주시도록 주님과 성모님께 기도할 것을 제안합니다.

창설자 프랭크 더프의 서간집이 마침내 출판되었을 때, 다양한 교구와 수도회의 사제와 수사에게 많은 편지를 보낸 게 밝혀졌습니다. 그분들과 교분을 쌓은 더프의 능력은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더프는 레지오가 그분들로부터 많이 받고 많이 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멜러리 수도원의 시토 수도회 수사와의 친분은 이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더프는 선교수도회와 선교단체의 회원들에게 특별한 존경심을 보였습니다. 레지오가 세상 끝까지 가서 여러 사도직 활동을 하는데 그분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므로 항상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런 관계가 봉헌 생활의 해를 맞아 전 세계 레지오를 통하여 새롭게 되고 돈독해지기를 빕니다.


사제와 수도자의 레지오 참여는 은총의 원천

레지오는 본래 평신도 사도직 단체이지만, 사제와 수도자는 레지오의 참된 단원이 될 수 있으며, 단원이 된다고 해서 수도소명이나 사제소명에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레지오 단원이 되면 자신의 소명은 물론 레지오 단원으로서의 소명도 커질 것입니다.

교본은 사제와 수도자를 협조단원과 아듀또리움 단원으로 둘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이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제나 수도자 또는 평신도 모두가 레지오의 협조단원이 될 자격이 있다. 협조단원은 행동단원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지만 레지오의 이름으로 바치는 기도로써 레지오에 협력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교본 제162. 협조단원 1473~5째줄)

레지오 조직에서 영적 지도자로 봉사하는 사제와 수도자들은 그 사실만으로도 행동단원이 되며, 레지오의 간부이므로 쁘레또리움 단원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분들의 참여는 자신들에게는 물론 레지오에게 커다란 은총의 원천이 됩니다.


사제와 수도자를 레지오 단원으로 모셔야

오늘 저는 레지오가 봉헌 생활의 해에 참여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전 세계 모든 쁘레시디움은 사제와 수도자인 수사 및 수녀들이 레지오 단원이 되도록 특별히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교님도 함께 모셔야 합니다. 레지오는 세계 대부분의 교구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왜 주교님께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것 중 하나인 레지오 단원이 되는 선물을 드리지 않습니까? 많은 주교님들은 예전에 아마도 레지오 단원이셨을 것입니다. 주저하지 말고 청하시기 바랍니다. 소극적인 태도는 레지오 사도직의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사제, 수도자와 주교님을 대상으로 단원모집운동을 벌이려면 교본이 이에 대하여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레지오 협조단원의 영성과 실천사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 교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협조단원의 기도는 직접 레지오를 위해서 바칠 필요는 없고, 다만 복되신 동정 성모님께 바치는 것으로 충분하다. 어쩌면 레지오가 협조단원으로부터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중략)그러나 협조단원이 바치는 기도가 근본적으로 레지오의 기도인 만큼, 레지오의 모후께서는 레지오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알아서 배려하실 것이다. (교본 제162. 협조단원 14713~21째줄) (중략)

협조단원의 봉사(기도)와 그 밖의 다른 모든 레지오의 봉사를 성모님께 남김없이 바쳐 드릴 것을 강력히 권고하며, 성모님이 원하시는 곳에 쓰시도록 해 드려야 마땅한 일이다. (중략)이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협조단원은 티 없으신 마리아, 모든 은총의 중재자시여, 저에게 허락된 기도와 수고와 고통을 바치오니 당신 뜻대로 쓰시옵소서.”와 같은 기도로써 매일 자신을 봉헌함이 바람직하다. (교본 제162. 협조단원 14722째줄 ~148쪽 첫째 줄)

훈화를 마치면서 교황님이 봉헌생활의 해를 선포하시면서 하신 말씀을 소개드립니다. 이 말씀은 레지오 마리애가 추구하고 실천해야 하는 모든 활동과 관련이 많습니다.

교회의 성장은 다른 사람들을 개종 시켜서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서 이루어집니다.’ ‘봉헌 생활의 지원자 넘쳐나게 하려면 성소 프로그램을 멋들어지게 만들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이 우리 수도자들을 보고 마음이 사로잡히고 우리 수도자들이 행복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아보도록 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봉헌 생활의 사도적 효율성은 그 방법의 유효성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바로 여러분이 철저히 복음을 따라 살면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기쁨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삶을 살고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봉헌 생활의 해를 맞이하여 모든 봉헌 생활자에게 보내는 프란치스코 교황 교서 2014. 11. 21)

레지오 또한 마찬가지로 새로운 단원을 모집하는데 성공을 거두려면 기쁨의 영성, 즉 본래 기쁨의 원천인 성모님이 지니신 기쁨을 드러내야만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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