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6주간 월요일 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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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6주간 월요일 5/22 사회복지사들이 활동 중에 가끔 ‘번 아웃’(burn out)이라는 단어를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뜻은 ‘지쳤다.’ ‘소진되었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아주 열심히 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지쳐버리는 경우를 말합니다. 비단 사회복지사들 뿐만 아니라 우리 신자들도 지칠 수 있습니다. 해도 해도 끝이 없이 반복되는 자질구레한 일들 그러나 소홀히 하거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들을 계속 하다보면 지쳐버리거나 타성에 젖거나 포기하고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그런가하면 마치 달걀로 벽을 치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자신의 활동으로 전혀 변화시킬 수 없는 상황들이 앞을 가로막는다고 여겨질 때, 복음과 선을 향한 의지가 스스로 무너지고 말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26-16,1)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이러한 나약함과 절망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사랑을 끊임없이 베풀어주고 계신 주님과 일치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정규적으로 미사에 참례하고 꾸준히 성실히 기도하면서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무를 때 우리는 지치기는 하지만 소진했다고 느끼거나 포기하지 않게 됩니다. 주님께서 나와 함께하시면서 주님의 일을 해 나갈 힘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열심히 일하지만 곧 지치거나 현실 장벽에 부딪혀 포기하고 떠나지 않고 주님 사랑의 힘으로 더욱 더 정진할 수 있도록 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부활하신 주님의 영을 보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