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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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선 [nonoreta] 쪽지 캡슐

2000-03-17 ㅣ No.1371

추기경님, 안녕하세요?

점심시간에 잠깐 밖에 나갔다 왔는데, 바람이 많이 따뜻해진것 같아요.

예쁜 꽃들이 많이 피어나겠죠?! 추기경님은 어떤 꽃을 좋아하세요?

제가 좋아하는 꽃들은 모두 향기가 짙어요. 라일락, 백합, 국화...

어제 퇴근하는 길에 의정부미군기지 근처 윤락여성이었던 한 할머니께서 피살당하셨다는 뉴스를 들었어요.

할머니도 엄연한 우리 국민인데, 미군들의 압력때문에 할머니의 죽음을 쉬쉬해야 한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어찌된 일인지 이제는 마구 화가 나지도 않고, 조용히 가슴만 아파오네요.

제게는 작지만 아주 큰 바램이 있어요.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 지금 이런 세상을 제 힘만으로 만드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겠지만, 이런 세상을 위해서 아주 작은 힘이나마 정성껏 쏟을 수 있는 제가 되기를 바래요.

지난주엔 감기가 하도 심해서 성당을 가지 않고, 오늘에서야 이메일로 보내온 복음말씀과 강론을 읽었어요.

지난 복음말씀과 상관없이 예수님께서는 모두가 참으로 살기를 바라셨던 것 같애요.

참으로 살기 많이 힘들지만, 그것을 고민할 수 있다는 것도 복으로 여기고 살아요. ^^

 

즐겁고 기쁜 주말되시길 기도드립니다.

 

2000년 3얼 17일

김윤선헬레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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