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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milook] 쪽지 캡슐

2000-02-23 ㅣ No.1093

안녕들 하셨나요?

전 젤뜨루다 김진숙입니다. 요즘 게시판이 넘 썰렁하길래 몇자 적어놓고 가려구요.

음..별로 특별할 것은 없어요.

목소리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요?

얼굴은 보지 않았지만 통화만 주고 받은 사람들이 있어요.

참 이상하게도 목소리를 들으면 그사람의 대강의 분위기가 보이는듯 합니다.

여러분도 그러시죠?

전화를 받는 그사람의 말뽐새라든가 쓰는 단어를 보면 어느정도의 교양과

진실성까지도 약간은 엿볼수가 있거든요.

참 친절한 음성인데도 왠지 가식이 묻어있는것 같은 사람도 있고,

투박하고 매끄럽지 못해도 맘이 끌리는 목소리가 있어요.

 

요즘은 버스안에서나 공공장소에서 전화를 걸고 받는 사람들의

대화를 듣는것도 재미라면 재미지요.

행색은 별로 그런데 전화를 받는 그 음성과 매너를 보면 다시 한번 눈이 가지요,

물론 그와달리 예쁘게 멋을낸 아가씨의 쌍시옷 섞인 말이 툭툭나오는 것을 보면

안됐구나 싶어요. 얼굴값도 못하는것 같아서..물론 남자덜도 그렇구요.

 

목소리라는 것은 약간의 긴장을 줬을때가 더 낭랑하고 리드미컬한것 같아요.

편한친구들과 있으면 완전히 저음이된 저의 목소리는

미처 제가 의식하지 못했던 부분이죠.

반면 길을 물어볼때의 약간의 겸손을 갖춘 저의 목소리는

제가 들어도 ’ 어이구?’ 하고 속으로 웃게 만들지요.

초행이라 어리버리해가면 촌티 팍팍내고 길찾아 갈때는

정말 말한마디라도 부드럽게 받아주는 사람덜이 얼마나 고마운지...

여러분도 그런경험 있으시죠?

 

그래서 늘상 걸고 받는 전화 매너는 중요한것 같아요.

보이지는 않지만 목소리 하나로도 우리는 충분히 상대의 호감을 살수 있습니다.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은 아니지요. 크크....

아시겠죠? 무슨말인지....이상은...

                       - 건전대화 추진위 ’숙’ - 이였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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