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309회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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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훈 [seozeus] 쪽지 캡슐

1999-08-24 ㅣ No.309

 오늘은 친척집에 다녀왔습니다..할일도 없었구,그치만 느낀건 많습니다..저희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이유로 전 많은 시련과 고통을 느끼고...그랬답니다...

 큰아버지와 어머님이 하시는 말씀이 ’그래도 너가 잘해주서 고맙다...’전 크게 한 일이 없습니다..단지 어머니께서 해오시던 일을 해왔을뿐..우리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모릅니다..왜냐면 우리가 지금 당장 그분들이 될 수 는 없으니까..전 오늘 많이 후회합니다 왜냐면 이혼하신 저희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을뿐이니까요...전 어쩌면 투정만 부리던 어린아이였던거 같습니다..우리 부모님의 심정도 모르면서..전 어쩌면 잘 버텨나갈 자신이 없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조금 술을 해서인지 말도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신부님께 젤 죄송하구 모든 어른 분들께 넘 미안하구 송구스럽습니다...

 저 이제 곧 개강입니다..학교를 다니면서 또 어떤 후회를 할지 모르지만 전 다 잘하구 싶어요..넘 많은 욕심인지는 모르지만 제 심정은 그래요...사소한 일 일수는 있겠지만 전..솔직히 제 일도 잘 못하는 놈입니다 오늘은 10여년만에 겨우 보는 여동생을 만났습니다 그치만 제가 할 얘기는 없었어요,넘 오랜만에 보는거라 할얘기두 없었지만 제가 나서서 그 아이한테 할 말도 없었으니까요...넘 미안하구 그렇습니다....

 용준이 형의 글이 생각납니다...아무리 신부님이 우릴 편대하셔도,제 생각엔 끝까지 잘하고 싶습니다....어떤 결과를 낳더라도 우리가 망우동 청년이라는건 변함 없으니까요...그리고 신부님께도 건방지지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아무리 저희를 미워하셔도 저희는 끝까지 잘할꺼라는거죠 결과나 원인이 어쨋든 저희는 노력할꺼라는 그 맘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직접 말씀드리지는 못하고 비겁하게 이런식으로 글을 올리게 되서요...그치만 신부님을 사랑합니다....용준이 형도 그 맘일꺼라 생각합니다..모두가 사랑하며 사는게 우리 본당의 청년 자주정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죄송합니다 건방지게 말씀 드려서요.....할 말이 없습니다!

안녕히 계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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