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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반신부님 구약성서 강의:창세기 1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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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귀 [lilyVeronica] 쪽지 캡슐

2005-01-29 ㅣ No.16

 

 

심리적 억압


창세기 16장

 

 

아브라함과
사래(사라) 와 하갈

사래가 아이를 낳지 못하다가 늦게 낳았다(이사악)

 

아들이 뜻하는 것
1. 전사(戰士)
2. 노동력

 

우리나라는 아들 선호사상이 더 심했다
권력 때문에 그런 것이다(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이스라엘 자체가 떠돌이 민족이기 때문에
싸움을 안 할 수 없어
싸움을 위해 아들이 필요했다

아들로 이어지는 후손의 의미가 크다

자식이 없었던 사래가 아브라함에게 자기 몸종을 취하라함

그러면 좀 대접이 달라지지 않을까 해서

신뢰가 있는 자기 몸종 즉 신복, 하갈을 남편에게 바쳤다

하갈이 아들(이스마엘)을 낳은 후
나를 무시하게 되었다고 사래가 아브라함에게 항의을 한다

 

아브라함은
하갈이 당신의 몸종이니 네 맘대로 하라고 한다
사래는 하갈을 쫓아냄

 

 

사래의 심리적 억압

 

1. 감정

감정에는 의식 전의식 무의식이 있다
좋은 감정/안 좋은 감정

무의식은 감정을 통해서 본다

감정이 떠오를 때 따라서 들어가면 무의식을 볼 수 있다
감정은 무의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방해하기도 한다-방해요소

 

유추능력이란 관계, 인연이다
하느님의 뜻을 깨닫는데 인연들이 도움을 준다
유추능력을 발전시키려면 자기 안의 감정들을 잘 다루어야 한다

 

감정이란 나의 과거 기억, 아픈 기억들이다
감정이 올라오면 상처가 없는지, 한이 없는지 보아야한다(유추능력)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아픈 기억들을 건드리고 살펴보게 한다

 

올라오는 감정을 눌러버리면(참으면, 삼키면) 해소가 안 된다
->심리적 체증이 생긴다

 

 

-심리적 체증이 생기면 어떤 현상이 생기는가-

스스로 비난하기 시작한다
나는 엄마도 아니야, 나는 자식도 아니야, 등등
->죄책감(죄의식)으로
죄책감이 일어나면 보상욕구가 생긴다
그래서 지나친 봉사, 기도, 헌신, 희생 한다고 하지만
죄책감이 없어지지 않는다

문제는 비난을 없애야 한다

무의식을 들여다보고
자기의 과거를 치유해야 한다

사래가 여자로서 아이를 못 낳는 것에 대해 자책, 자기비난을 하고
죄의식, 죄책감, 미안함이 떠올라 몸종을 바치기로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하갈은 아이를 낳은 후 사래를 치기 시작했다

 

자식을 과보호하면 부모를 버릴 수도 있듯이
주기만 하면 고마워 하기보다는 더 잘해 달라고 항의
즉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싫증-권태감

감정은 6개월을 기점으로 질리기 시작한다(지루함)
그 다음에 다른 요구가 생긴다

사래는 감정을 잘못 봐서 자기 함정에 빠진 경우이다
자기 감정을 잘 이해하고 처리해야 한다

 

 

2. 내 안에는 수없이 많은 감정들이 얽혀있다

감정 하나를 끌어내면 옆에 있는 다른 감정들이 줄줄이 나온다
해방감(해탈:解脫;불교에서, 속세의 번뇌와 속박을 벗어나 편안한 경지에 이르는 일. ),
시원함(空;불교에서, 세상의 모든 것은 인연(因緣)에 따라 생긴 가상(假相)이며, 영구불변의 실체(實體)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느낀다

 

감정을 눌러버리면 좋은 감정들도 올라오지 못하고 같이 묻혀버린다
감정을 매장시키면 주눅이 든다=심리적 체증
주눅든 아이들; I. Q.가 좋아도 공부를 못한다, 체력이 좋아도 운동을 못한다, 실수가 많다
어정쩡한 태도를 보인다 <-심리적 억압 때문에

 

보수적 Catholic 신자인 멜 깁슨이 만든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을 보고
’넌 지금 뭐하니?’ ’그만한 것도 못 참니?’하는 사람들은 심리적 체증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의 수난은 예수님이 선택한 것이다...

 

 

3. 경직된 사고 체계

마음의 닫힘과 열림

닫힘(자폐증);현실세계와 차단된 상태로 산다
너무 닫아놓으면 경험을 못하기 때문에 속이 좁아지고 눈이 좁아져
내 맘에 안 들면 짜증을 낸다

경험이 많은 사람과 대화가 안 된다

경험을 소화시키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동안은 마음을 닫아 놓아야한다
되새김질을 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묵상, 명상, 기도 시간이 바로 그런 소화를 시킬 시간이다

 

*종교적 강박증

정말 힘든 병이다
그 이유는 믿음이라 생각하고 안 고치기 때문이다
기도 중에 분심을 하면 안 된다는 강박
억압과 희생에 대해 많이 얘기한다

 

 

교회사를 보면,

스콜라시대에는 자유시대였다
중세 Catholic 시대에 종교적 강박증이 가장 심했다

전신자의 죄인화(지옥)

마지막에는 종교적 강박증이 ’마녀재판’까지 간다
성직자와 봉건영주(대지주)들 수도원까지도 결탁함

러시아혁명(마르크시즘)이 일어났을 때 대지주였던 수도원을 쳤던 이유

 

로마 콘스탄틴대제 때
다른 신을 믿는 귀족세력을 제압하기 위해 Catholic이 국교가 된다
다른 종교를 믿는 민족들을 치기 시작했다

 

신부들을 권력의 자리에 앉히고 권력이 막강해짐
권력과 함께 주교에게 상납해 부를 축적함
그러기 시작하면서 권세를 내놓지 않는다

이탈리아 가문들이 교황을 했다
친척들에게 추기경직을 팔았다
중세 Catholic이 가장 부패하였다

 

수도원에 땅을 상납하고 나중에는 그 땅의 소작인이 됨
운명은 예정되어 있다(속죄하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
중세 Catholic은 종교적 강박증에 걸린 사람들이 많았다

 

닫혀진 사고 체계 때문에 썩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 중세의 Catholic이다

 

 

4. 마음이 울지 못하면 몸이 운다

몸살: 심리적 억압이 많은 분들
화를 눌러 놓으면 제일 약한 곳이 터진다
두통(머리가 약한 사람), 눈, 귀가 아프거나 입맛이 없다
말문이 막힌다, 숨이 막힌다, 등등

 

 

5. 감정이 홍수상태에 빠진다

 

심리학에서는 생각과 감정이 반반씩 적절하게 있는 상태가 좋다고 함
생각이 적고 감정이 많이 차지하면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경우이다

 

의식을 보고
수용을 하면(감정을 느껴서)
승화시켜
다른 관점, 높은 관점을 보고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

 

감정에 휘말리면 즉 홍수상태가 되면
대화가 안 된다
그리고 피해의식이 생긴다

 

 

6. 사기꾼complex (Impostor Complex)

죄인complex에 걸려 있다(’너만은 구원을 안 해줄 거야’)
자기 감정을 보고 수용하고 승화시키지 못한 분들
자기 안에 더러운 것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하느님과의 대화에서도 하느님의 집에 자기는 못 들어간다고 함 ->자학
자기학대-’너는 죄인이야’

 

사래는 병적인 상태에서 하갈을 아브라함에게 준 것이다
나중에 아브라함에 대한 분노의 표현으로
바로 하갈을 처단함
이것은 건강해진 표시이다

 

마음 안에 눌러 놓고 살지 말고 풀고 살라는 얘기

’오늘의 분노는 오늘 풀자’라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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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형성
 

창세기 16장 7절~

 

사래가 하갈을 박대하자 하갈은 주인 곁을 피하여 도망치는데,
야훼의 천사가 빈들에 있는 샘터에서 하갈을 만났다.
그 샘터는 수르로 가는 길가에 있었다.

 

... 야훼의 천사가 주인 곁으로 돌아가, 고생을 참고 견디라면서...

... ’내가 네 자손을 아무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불어나게 하리라’

하갈은 자기에게 말씀해 주시는 야훼를 

’나를 돌보아 주시는 하느님’이라고 불렀다 ->’고백’

 

-하갈은 왜 사래를 구박했는가-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

 

1. 내숭떤다

우리 안의 자아가 내 안의 욕구를 보게되면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이유가 있다
자기 욕구가 나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또는 다른 사람이 욕할까하는 생각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많이 속인다
철저한 복종과 충성을 다하던 사람이 나중에 배반한다
사래가 하갈에게 속았던 것이다

 

사래의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자기 욕구를 속이고 하갈이 사래를 속였던 것이다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싶었던 것을 복종하면서
내 안에 있는 법에 제동을 걸기 때문에

 

2. 사랑 vs 미움
   생명 vs 죽음

삶에 대해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자살율이 더 높다
말의 내용과 반대되는 욕구가 있다

   능동 vs 수동

너무나 수동적인 행위는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싶은 반대의 욕구 때문이다

   지배 vs 복종

하갈은 사래에게 철저하게 복종했다
하갈은 사래의 자리를 갖고 싶은 욕구를
안 들키기 위해서 무조건 잘 했던 것이다

 

초자아(마음 안의 재판관, 내 안의 법)가
욕구를
반대되는 행동으로 나타나게 한다

 

*병적인 초자아

초자아가 지나치게 강하면 말도 못하고 사는 인생이 된다
아니면 내숭을 떤다
욕구를 다 표현하면 나를 싫어할지도 모른다는 초조함 때문에
초자아를 약하게 해야 한다
초자아가 강하면 억울하게 살다 간다

 

3. 지나침

반동형성이 지나치면 공포감이 생기는데
대상(돈, 여자, 명예, 등등)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대상에 끌리고 있는 자기가 무서운 것이다(Freud)

 

반동형성의 특징은 ’지나침’이다
행동이 지나칠 때는 반대되는 욕구가 있다
지나친 친절(어른인 경우);시어머니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며느리에게 잘한다
과잉 보호(아이들);아이들이 성가심을 반대로 표현한다
 
남의 일에 분노하는 사람들이 자기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지나친 박애, 헌신
마음의 공허함을 보이기 싫어서
그 공허감을 보면 자기가 무너지는 느낌 때문에
이런 사람들이 반동형성의 방어기제를 많이 쓴다

 

경건한 척하는 신자들
지나친 감정 표현은 자신의 문제이다

외설시비
영상매체나 글 등의 자극을 꼬투리를 잡아 부르짖는 사람들이
자신의 성적 욕구를 억압하는, 그것을 보여주기 싫은 사람들

시위하는 사람들
안에는 반대 욕구가 있다, 권력을 잡으면 드러난다

 

4. 동일시

내면적인 욕구가 내적 위협이 될 때나
내면적인 욕구가 외적인 위협을 받을 때
두 경우 모두 반동형성이 일어난다 -> 동일성
앞잡이 역할을 하거나 더부살이를 하는 것 

 

 

-반동형성 행위는 왜 하는가-

’불안’ 때문이다

내재적 욕구가 일어났을 때
초자아가 ’No’를 하면
불안해져 반대되는 행동을 한다

 

욕구가 올라왔을 때 자기 법이 억압을 하면 반대되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불안은 금지된 욕구 때문에 일어난다

 

 

-반동형성을 고치는 방법-

내 얼굴의 가면을 깨뜨려야한다
네가 원하는 것이 뭐냐고 계속 물어야 해방된다
답답함에서 떠날 수 있다

 

이런 욕구 표현들이 나쁜 것이 아니다
말이라도 하고
참지 말고
내놓아 보아야 한다

 

 

-하갈이 천사를 만나 하느님을 체험했다-

 

1. 사람을 버리지 않는 하느님의 체험

하갈이 궐 밖으로 쫓겨 나갔을 때 천사를 만난다

 

구약(舊約)의 약속
옛 계약 -> 율법; 후손, 복을 주겠다, 사람을 절대로 버리지 않겠다

 

신약(新約)의 약속
새 계약 -> 예수를 믿고 따르면 ’구원’을 주겠다

 

구약의 약속은 사람을 절대로 버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샘터에서 천사를 만난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갈증에 대한 지지치료를 뜻한다

 

처벌받을 때도 하느님은 단죄 하시는 분이 아니다
황폐한 상태로 놓아두지 않으신다
자비로운 하느님

 

 

2. 깨우침을 주시는 하느님

사람이 죄를 지었을 때 사람은 체벌(Punishment)을 먼저 한다
하느님은 고통을 깨우침의 수단으로 주신다
이것이 ’믿음’이다

 

하갈이 못 된 짓을 했을 때 그냥 두셨다
두 가지의 선택이 있었는데
하나는 사래와 잘 지내는 것
또 하나는 사래를 치는 것

 

사래를 치는 것을 선택하게 된 것은
하갈의 못된 성격을 고치기 위해서는 고통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힘든 과정, 괴로운 과정을 거치도록

하느님은 심리학적 관점에서 해소하는 경우를 주었다가
결과에 대해서도 그냥 두셨다

 

 

관계

하느님과 나, 나와 너, 나와 나

하갈이 나와 너의 관계에서
주인과 다른 종들을 구박하고
깨지고 나와

하느님은 안 보이고

나와 나의 관계는 자기애적 성격장애로

세 관계가 모두 망가진 것은
결과의 맛을 보라고
깨우침의 맛을 보도록 그냥 두신 것이다

 

기도를 하지 않았는데도 천사가 나타나
’사래의 종 하갈아!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길이냐?’하고 물었다

’나를 돌보아 주시는 하느님’

과거를 돌아보고 나를 깨우쳐 주시는 하느님이라는 은총을 체험하게 된다

하느님은 당신이 원하는 때, 당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은총을 주신다

’네 주인 사래의 집으로 돌아가라’하심은
자기 안의 문제를 피하지 말고
문제를 가지고 살라는 얘기이다

 

하갈은 빈들을 많은 시간동안 헤매었다
고생을 참고 견디면
자손을 불어나게 해주겠다고 하심

 

 

*대인관계

대인관계에서 문제를 볼 수 있다
문제를 가지고 살라

얼마나 하느님께 가까이 가있느냐는
다른 사람(공동체)과 같이 살아보면 된다

혼자 도 닦은 사람 중 정신분열증인 사람이 많다

 

문제를 회피하면 복이고 후손이고 땅이고 없다
’들어가서 참고 견뎌라’-천사의 말

 

 

*기다리는 법

’좋은 때가 있으면 나쁜 때도 있다 -오까노 마사유끼

나쁜 때 좌절하면 기회가 안 온다
나쁜 기회가 주어졌을 때 성장할 수 있다

 

깊은 좌절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갈은 은총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하갈은 건강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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