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르륵, 드르륵....
아침. 저희 빛 편집실 사무실 팩스는 무언가를 열심히 찍어대고 있었습니다.
뭐지? 하고 무심코 본 순간.
마지막장에 적혀있는 '추기경 김수환' 이라는 서명...
헉!(:-O)
뜨아....
그렇습니다...
원고였던 것입니다.
일전에 친구, 에 관한 글을 청탁드렸던 원고가
진짜로 '도착해부렀던' 것입니다.
과감하게 청탁은 했지만 이 란에 편지를 올리는 것 외에 다른 연락을 취하지 않았고,
그리고 언론보도를 통해 접한 추기경님 모습을 보고 '으아, 무지 바쁘시구나...' 하고는 원고 쓰실 시간이 있으시겠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런데
원고가 왔습니다. 책을 만들면서 청탁이 보통 까다로운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는 저희로서는 이 뜻하지 않은 결과에 너무도 기뻐하고 있습니다. 이 기쁨을 책에 고스란히 얹을 수 있도록 6월호 편집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럼, 다시 책 나올 때쯤 편지올리겠습니다.
첨부터 이 말로 시작하고 싶었지만 내내 아끼다가 글을 마치는 지금 적어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월간 <빛> 편집장 안젤라 수녀님을 대신한(오늘 출타중이십니다) 편집기자 소피아, 세실리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