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RE:561]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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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후 [taehoo] 쪽지 캡슐

1999-10-01 ㅣ No.562

어린왕자입니다...

 

학생회 여러분들의 생각들... 아주 잘 보았습니다...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신 것 같더군요...

하지만... 못내 아쉬운 탓에 이렇게 올립니다...

 

1. 학생회는 잡일을 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학생 스스로가 만드는 겨울 피정을 생각했었습니다..

   처음 기획부터 마지막 최종점검, 그리고 당일에 이르기까지...

   교사는 교사대로 준비를 하고... 학생들에게는 필요한 부분만을 맡기는 형식이 아닌...

   서로 같이 이야기하고 고민해서 만드는 겨울피정을 생각했었습니다...

   회합도 같이 하고... 필요한 부서도 교사와 학생을 함께 조직해서...

   모든 준비를 같이 하는... 이상적인 겨울피정을 생각했었는데...

   조금은 아쉽군요...

   주일학교가 일반 중학교, 고등학교에 비해 자율의지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는...

   그런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주일학교를 꿈꿨었는데...

   아직 서로간에 의사소통이 부족한 탓이라 생각되네요...

 

2. 워크북에 대하여...

   부족한 일손을 메꾸기 위해 학생회에 부탁했다면...

   기분 나쁘신지요? ^^

   여름에 워크북을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자 했던 것은...

   부족한 일손을 채우기 위함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주일학교 선생님들은 여러분의 동반자로 있는 것이지...

   여러분 위에서 군림하려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물며 주일학교의 주인은 교사가 아닌 학생입니다...

   물론 교사들이 여러분의 스승이자 선배로...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일학교 자체는 여러분들이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겨울 피정을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려 했던 것도 마찬가지구요...

   워크북도 같은 맥락에서...

   주일학교의 주인인 여러분들이... 여러분들 스스로를 위해 만드는 것이지요...

   언제까지나 선생님들이 생각하는 노래들을 실어야 하고...

   선생님들이 생각하는 형태의 워크북을 만들어야 합니까?

   이 역시 그냥 아쉬울 따름입니다...

 

3. 혜화의 밤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시고...

   미리부터 많은 준비를 하시는 여러분들이 참 대견스럽네요...

   미약한 우리지만 함께 한다면...

   아마도 주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을 만들어 갈 수 있을거에요...

 

 

이상의 이야기들은 제 개인적인 견해임을 밝힙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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