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4동성당

[연중 제14주일]파견 (루카10,1-12.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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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업 [rlawhddjq] 쪽지 캡슐

2019-07-07 ㅣ No.168

 

 

[연중 제14주일]파견 (루카10,1-12.17-20)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시리라고 한다. (이사 66,10-14ㄷ)
10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기뻐하고 그를 두고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 때문에 애도하던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크게 기뻐하여라.
11 너희가 그 위로의 품에서 젖을 빨아 배부르리라.너희가 그 영광스러운 가슴에서 젖을 먹어 흡족해지리라.
12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민족들의 영화를 넘쳐흐르는 시내처럼 끌어들이리라. 너희는 젖을 빨고 팔에 안겨 다니며 무릎 위에서 귀염을 받으리라.
13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로하듯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라.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14 이를 보고 너희 마음은 기뻐하고 너희 뼈마디들은 새 풀처럼 싱싱해지리라. 그리고 주님의 종들에게는 그분의 손길이 드러나리라.


바오로 사도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갈라 6,14-18)
형제 여러분, 14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내 쪽에서 보면 세상이 십자가에 못 박혔고  세상 쪽에서 보면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15 사실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새 창조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
16 이 법칙을 따르는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평화와 자비가 내리기를 빕니다.
17 앞으로는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나는 예수님의 낙인을 내 몸에 지니고 있습니다.
18 형제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여러분의 영과 함께하기를 빕니다. 아멘.


예수님께서는 일흔두 제자를 파견하시며, 평화를 빌어 주고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전하라고 하신다. (루카10,1-12.17-20)
그때에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10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길에 나가 말하여라.
11 ‘여러분의 고을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까지 여러분에게 털어 버리고 갑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12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에는 소돔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17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19 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힘을 억누르는 권한을 주었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20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바빌론 유배를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의 평화와 위로를 예언합니다. 하느님께서 예루살렘에 위로와 평화를 주시면, 주님의 종들이 그분의 손길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모든 민족과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이 예루살렘으로 모여 와서 주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이사 66,18 참조). 그러나 원수들에게는 하느님의 진노가 닥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불로 그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이사 66,14-17 참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 시간, 곧 하느님 나라가 도래하였음을, 드디어 주님의 평화가 내렸음을 선포하라고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제자들은 기쁜 소식을 전하며, 마귀들마저 복종시킵니다.

하느님께서 위로와 평화를 주시는 것은 우리의 노력이나 공로 덕분이 아니라, 당신의 무상적인 은총 덕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에는 여전히 율법을 철저히 지켜야지만 하느님의 위로와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기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구원된다는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을 탐탁하지 않게 여기곤 하였습니다.

이에 바오로 사도는 제2독서에서 할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통한 새 창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거저 의롭게 되고, 거저 새롭게 창조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를 거부하고, 스스로 구원을 얻고자 한다면 결국 멸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누구도 모든 율법을 하나도 빠지지 않고 다 지킬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에게서 거저 낙인을 받았음을, 하느님께서는 우리 이름을 당신 책에 거저 적어 주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 사람으로 합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연중 14주일(이사66,10-14; 갈라6,14-18; 루카10,1-20)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72제자들을 둘씩 짝을 지어 파견하시면서 선교여행에 주의할 점을 소상히 가르쳐주신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부족하니 추수의 주인에게 일꾼을 보내달라고 기도하여라.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떼 가운데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고 하시며 걱정 어린 충고를 하신다.

왜 이리떼 가운데 양들을 보내면서 아무런 무기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하실까? 

당신 자신이 든든한 보루가 되어주시고 지켜주시겠다는 보장인 것이다.


그러면 복음 선포의 내용은 무엇인가? 

원죄이후에 마귀의 속임수에 넘어간 인류를 되찾아 아버지 집으로 데려가시기 위해 예수님이 오셨고, 

인류가 감당할 수 없는 죄악을 대신 배상하기 위해 당신 자신의 몸을 바쳐 십자가에서 거룩한 피 값을 치르고 

인류를 마귀의 손아귀에서 빼어내셨다는 기쁜 소식이다.


바오로사도는 “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지 않겠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내 쪽에서는 세상이 십자가에 못 박혔고 세상 쪽에서는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고 고백한다. 

내 쪽에서 세상이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것은 세상의 부귀영화나 세상적 즐거움이나 재미, 쾌락이 이제 그리스도를 알고부터는 모두 싱거워지고 관심밖에 되었다는 것이다.


세상 쪽에서 보면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내가 그리스에 미친 사람처럼 어리석은 예수쟁이처럼 보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입만 열면 예수님 주님이름이 입버릇처럼 나오니, 세상 사람들이 나를 보고 예수에 미친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어떤 열심한 신자가 주민등록을 옮기러 동사무소에 가서, “주민등록증 옮기러 왔다”고 해야 할 것을 “주님등록증 옮기러 왔습니다.”고 하니까 동직원이 빙그레 웃으며 “교회 나가세요?”하더라는 것이다.


바오로사도는 결론으로 갈라6,17에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나는 그리스도의 낙인을 내 몸에 지니고 있습니다.”고 말한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낙인은 영신적인 낙인 곧 세례와 견진성사의 인호를 말하기도 하지만, 육신적인 낙인, 

즉 바오로사도가 2고린11장에서 언급하듯이 자신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은 고난을 열거할 때 “40 에서 하나를 감한 매를 5번, 강도의 위험, 강물의 위험, 바다의 위험, 동족의 위험, 이방인의 위험....등을 열거하듯이 고난받을 때 

맞은 매의 육신적 상처를 포함하여 말한 것일 것이다.


우리는 이력서를 말할 때 자격증이나 세상적으로 출세한 경력들을 기록하는 데 바오로사도는 예수님을 위해 고난 받은 경력을 자랑스러이 열거한다.

바오로사도 라고 세상적으로 자랑할 것이 없겠는가? 그는 당시 가장 인기 있는 랍비 가믈리엘 수석문하생으로 율법학자 중 가장 촉망받던 전도양양한 수재였다.

그런데 그에 관한 언급은 전혀없이 다만 예수님을 위한 고난의 경력만을 언급하고 있다.

그것은 예수님 심판대전에 갔을 때, “네가 세상에서 돈을 얼마나 벌었으며, 명예와 권력을 얼마나 누렸는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에 얼마나 참여하였고 십자가를 얼마나 사랑했느냐를 물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십자가를 통해 인류를 구원하셨기에 예수님의 인류구원사업에 얼마나 협조하였느냐가 천국의 상급을 결정하는 것이다.


여기서 전교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1독서에서 이사야66장은 예루살렘에 평화가 강물처럼 넘치게 하겠다고 하신다. 예루살렘은 살롬의 도시 즉 평화의 도시이다.

그러나 인류역사상 가장 전쟁을 많이 치르고 피를 많이 흘린 도시가 예루살렘이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전재의 화약고가 될 장소이다. 그러나 하느님은 반드시 예루살렘을 평화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하신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사건이 일어난 현장이며 그리스도의 거룩한 피가 축성한 거룩한 땅이기에 더욱 그렇다. 

예루살렘은 천국의 상징이기도 하다.

예수님은 오늘 제자들에게 복음전파의 사명을 강조하신다. 마르16장과 마태28장의 마지막 유언도 한결같이 “너희는 세상에 나아가 모든 민족들에게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가르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28,20)고 강조하셨다. 이 명령은 지상명령이요 해도 좋고 안 해도 괜찮은 것이 아니다. 

한 영혼을 온 천하보다 더 소중히 여기시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복음전파의 특명을 내리시는 것이다.

천국에서 가장 큰 상은 전교상일 것이다. 얼마나 많은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였느냐가 그 어떤 공로보다도 더 클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내 가족의 영적인 구원문제를 방관한다면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육신을 돌보는 것보다 영혼구령은 더없이 중요한 것이다. 내 가족 친지의 구원문제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모든 수단방법을 총동원하여 구령 길에 사활을 걸고 모든 노력을 기울이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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