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벌써 입동(立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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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7 ㅣ No.12892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벌써 입동(立冬)이야!

/ 하석(2014. 11. 7)


가을 단풍이 절정인가 했더니,

산 숲의 단풍들은 벌써 많이 시들었고,

낙엽 진 단풍나무 잎들이 수북이 쌓였네.

잎이 얇은 단풍나무는 보다 빨리 시들었다.


달력 보니, 오늘이 벌써 입동일세.

늦가을이지만 절기로는 벌써 겨울에 들어섰네.

겨울이 잠입해 숨어있는 조락의 계절을 맞았다.

이제 가을은 낙엽의 계절로 접어들며 막을 내리네.


내 나이가 칠십대에 들어가 있으니,

단풍시기를 지나는 이 시절 같지 않을까?

내 마음에도 저 단풍 같은 빛 물들었을까?

낙엽 지며 열반의 미소 짓는 저 단풍을 좇을까?


인생은 기껏해야 칠십년 근력이 좋아야 팔십년,

그나마 고생과 고통뿐, 어느새 지나가 버리니,

저희는 날아 가 듯 사라지나이다.

저희 날수를 헤아리도록 가르치소서.

저희 마음이 슬기를 얻으리다.”

-(시편 90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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