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23/10/18 수요일

전승에 따르면, 루카 복음사가는 시리아의 안티오키아(현재 튀르키예의 안타키아) 출신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전교 여행에 함께하였던 그는 주님의 복음과 복음 선포 상황을 기록하였습니다. 곧 루카 복음서와 사도행전입니다. 루카는 다른 복음사가들과는 달리 예수님의 어린 시절을 성모 마리아와 함께 상세히 묘사함으로써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을 뿐 아니라, 실제 성모님을 그렸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와 '성모 마리아를 그린 최초의 화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또한 그의 직업이 의사였다는 전승이 있는데, 예수님의 치유 기적들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0월이 되면 여기저기서 임기를 마친 단체장님들이 후임을 물색합니다. 그런데 점점 일하러 나가시는 분이 많아 성당내에서 봉사할 분을 찾기 어렵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주인께 추수할 사람을 보내달라고 청하여라."(루카 10,2)

발상의 전환이라고나 할까요. 우리가 기업체나 단체나 조직에 선교사를 파견하려면 얼마나 힘듭니까! 신자들이 나서서 일하러 가서 복음적으로 살면 자연스레 복음이 실현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님께서 이미 뿌리신 복음의 씨가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