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추기경님께 문안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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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교윤 [chusimon] 쪽지 캡슐

1999-02-05 ㅣ No.207

존경하옵는 추기경님께,

 

 건강하신지요?  청파동 본당 추교윤신부입니다. 언젠가 어느 신부님으로 부터 추기경님께서 전자 메일을 하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소식에  다시 한번 추기경님께 진심으로 존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노력하시는 모습은 여전히 저희 사제들에게 귀감이 되십니다.  외람되나마 추기경님께서 키보드 앞에 계시는 모습을 혼자 상상해 봅니다. 그리고는 웃습니다. 혹시 독수리 발톱아닐까 하고요.

 

 존경하옵는 추기경님,

저는 2월 4일에 사제 서품 10년을 맞았습니다. 그간의 10년을 돌아보면 한마디로 "과분한 사랑"임을 느낍니다. 하느님께로 부터, 교회로 부터, 신자들로 부터 받은 과분한 사랑이 제가 사제로 서있음을 감사하게 만듭니다.

 

 오래 전부터 추기경님께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는데 용기가 없어 못드린 말이 있습니다. ' 추기경님을 저의 어른으로 모시고 있음을 자랑스러워 한다'는 말씀입니다.  어른께 이런 표현을 드리는 것이 결례가 아닐까 싶어 차마 못드렸는데, 또 추기경님께 아부하는 것으로 비쳐질까 못드렸는데 오늘은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추기경님, 저희를 사제로 서품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추기경님의 가르침과 표양을 본받아 교우들에게 헌신하는 사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나 처럼 건강하시고, 추기경님의 손길과 마음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안에 함께 하시기를 빌겠습니다.

    내내 주님안에서 평안하십시요.

 

 

    1999년 2월 5일     청파동 에서 추교윤 신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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