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21/05/29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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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5-16 ㅣ No.4669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21/05/29 토요일

 

오늘은 우리나라의 124위 순교 복자들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124위는 2014816일 서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열린 시복식을 통하여 복자의 반열에 든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입니다. 한국 천주교회의 초기 순교자로, 103위 성인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순교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고 각 지역에서 현양되던 분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신앙 안에서 사랑하며 살다가 죽으면, 세상에 좋은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하십니다. 혼자 살다가 죽으면 자신과 가족만 남겠지만, 이웃 친지들을 사랑하고 봉사하다가 죽으면 많은 이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안겨주며, 사랑한 만큼 봉사한 만큼 하느님 나라라는 열매를 맺으리라고 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

 

아울러 박해를 당할 때나, 여러 사람에게 봉사할 때에, 몸을 사리며 시늉만 하면서 시간만 보내거나 아까워하거나 인색하게 생색을 내며 하지 않고, 성심성의껏 헌신적으로 하면 영원한 생명에 가까워지리라고 하십니다.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25)

 

우리가 주 예수님을 사랑하여 주 예수님의 뒤를 따른다면,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대견하게 여기시어 우리를 사랑하시고 자비를 베푸시어, 주님 사랑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누리며 살게 해주실 것이라고 약속해 주십니다. 누구든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26)

 

교회 역사를 보면, 순교는 자신의 원의와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 하느님의 은총으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 주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뒤를 따라 사랑의 십자가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주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며 성령을 보내시어 우리가 바라는 구원의 복음 사업을 복되게 이룰 수 있게 해주실 것이며, 마지막 날에 영원한 생명의 상급을 주실 것입니다. 오늘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을 기리며, 주 예수님을 따르는 올곧은 믿음과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진실한 노력을 기울이며 아버지 하느님께로 나아가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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