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23/10/16

우리가 아는 요나 예언자의 이야기는 대부분 요나가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기 싫어서 도망갔다가 풍랑이 일어 제물로 바쳐졌고 큰 물고기 뱃속에서 삼일을 지내다가 살아났다는 이야기 정도입니다. 그런데 요나의 기적 이야기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비록 요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지만, 정작 니네베 사람들은 요나가 전하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고 보속했다는 기적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루카 11,32)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삶의 타성과 습성에 젖어 그리고 인간 본성의 나약성과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 마음속에서 울려 퍼지는 주님 말씀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의 빛을 비춰주시어, 우리가 부족함과 나약함을 탄식하면서도, 꼭 이루기를 바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적같이 일으켜 주시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