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23/10/14 |
---|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23/10/14 우리 풍속에 ‘이웃 사촌’이란 말이 있습니다. 명절 때만 만나는 일가친척보다 이웃에 사는 가까이 자주 만나는 이가 사촌과도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요즘에는 ‘오피스 와이프’란 말도 있어서 집에서 잘 때나 만나는 가족이 아니라, 일하면서 동료로서 서로를 챙겨주고 아껴주는 이도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루카 11,27) 라는 말을 들으시고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28절) 라고 대답하십니다. 어떤 분들은 낯선 곳에 가거나 일하러 나갔을 때 상대방이 묵주반지를 끼고 있던가 해서 천주교 신자를 만나면 반갑고 일도 잘 풀린다고들 합니다. 여러분도 그러신지요? 하느님 나라를 만들고 사람들의 죄를 사해주시고, 은총을 받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시는 주 예수님은, 주님과 가깝고 친밀한 관계의 기준을 ‘하느님 말씀의 수용과 실천’으로 잡습니다. 꾸준하고 진실하게 하느님의 말씀을 읽고 마음에 새기고 실천함으로써, 우리가 하느님 나라를 만들고 이루어, 우리가 사는 이 땅을 하느님 나라로 변화시켜, 우리 모두 행복하게 되고 구원의 기쁨을 얻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