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슬픈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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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joon05] 쪽지 캡슐

2000-02-06 ㅣ No.1152

추기경님도 알고 계시겠지만, 그리고 우리 성당 중고등부 교사회 교감 선생님께서 벌써 밑에 올리셨지만, 박은종 신부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제가 가장 힘든 때, 중3, 고1 때 목자로 계시던 그분이

그렇게 허망하게 가실줄은 몰랐었는데...

처음 그 소식을 들었을 때는 실감이 나지 않더니

막상 영안실에 가서 그 분의 영정을 보니,

정말 가셨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참 순수하신 분이셨습니다.

너무도 순수하셨기에 때묻은 우리의 눈에는 무섭게 보이시던 그 분이셨습니다.

때로는 친 형같이 같이 농구를 하시는 것을 좋아하셨습니다.

어디서 농구를 한다고 하면,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 오시던 그분!

그분의 그 작지만 강한 모습을 이제는 저승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많이는 슬퍼하지 않으렵니다.

주님께서 이 곳보다 더 좋은 곳으로 데리고 가셨을테니까요!

그 곳에서 자신을 위해 슬퍼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서 아마도 그분은,

또 열심히 기도를 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분과 함께 그분의 가족분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생사를 가르는 이별의 한은 말로 다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좋은 곳으로 가셨을 그분을 위해 다시 열심히 사시길 바랍니다.

추기경님도 많이 기도해 주세요!!!

새해 벽두부터 이렇게 슬픈 소식으로 찾아뵈서 정말 죄송합니다.

추기경님 건강하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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