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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46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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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범 [bagdudegan] 쪽지 캡슐

2010-04-27 ㅣ No.11053

 
해군2함대 분향소 추모행렬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 의무대에서는

천안함 침몰사건 희생자 가운데 11명의 입관식이 열렸다.

이날 하사에서 1계급 특진한 심영빈 중사(26)의 시신에는

새 계급장이 달린 군복이 입혀졌다.

곁에서 통곡하던 어머니 김순자 씨(52)는

고이 간직하고 있던 하얀색 편지를 꺼내

말없이 누워있는 아들의 손에 꼭 쥐여 주었다.

김 씨는 “한 줄 적고 울고, 또 한 줄 적고 울면서 쓴

마지막 편지”라며

“아들이 천국에서라도 이 편지를 읽었으면 좋겠다 "고 말하였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동생 학비와 (빠듯한) 부모를 위해 해군에 지원한

너를 보고 잠시나마 기특하다고 생각했던

엄마를 용서해다오.…


김 씨에게 심 중사는 한없이 착하고 듬직한 아들이었다.

그는 월급 대부분을 집에 보낸 효자였다.

천안함이 침몰한 지난달 26일 아버지의 휴대전화로

“아버지 70만 원 보냈어요”라고 보낸 문자메시지는

생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되고 말았다.


김 씨는 “(아들이) 속이라도 한 번 썩였다면 이렇게까지

마음이 찢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아들이 휴가 나올 때마다 일이 바빠

따뜻한 밥을 먹이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고 울먹였다.


오전 7시에 밥상만 차려두고 출근하면서 바라보곤 했던

곤히 자는 아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어른거린다고 한다.


심 중사는 겨울에 옷을 사 입으라고 용돈을 줘도 오히려

“군인에게 사복이 뭐 하러 필요하냐”며 동생의 옷을 사들고 왔다.

어머니 김 씨는 “차비 3만 원만 달라고 해

5만 원을 놓고 일을 나갔더니 남은 2만 원을

책상 위에 두고 갈 정도로 착했다”고 아들을 떠올렸다.

심 중사는 어머니의 애절한 마지막 편지와 함께 28일 화장된다.




주님 , 천안함 46명 형제분들에게 평화의 안식을 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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