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의 영성

성녀 소화데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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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 [oasismeet] 쪽지 캡슐

2001-10-04 ㅣ No.60

           

          예수 아기의 성녀 데레사 동정

                    (10.1)

 

 1873년 프랑스의 알랑송에서 태어났다. 어린 나이에 리지외에 있는 가르멜 수도원에 들어가

특히 겸손과 복음적 단순성과 하느님께 대한 확고한 신뢰심을 수련하고, 이 같은 덕행을 말과

모범으로 수련자들에게 가르쳤다. 영혼들의 구원과 교회의 쇄신 및 선교 지역에서의 신앙 전

파를 위해 생애를 바치고, 1897년 9월 30일 세상을 떠났다. 1925년 성인 품에 올랐다.

 

 

   「예수 아기의 성녀 데레사 동정녀의 자서전」에서

      (안응렬 역, 1975년, 가톨릭 출판사 pp.229-230)

 

    어머니이신 교회의 마음속에서 저는 사랑이 되겠습니다.

 

  묵상할 때 이 간절한 원이 순교에 못지 않은 고통이 되어서, 무슨 대답을 찾을 양으로, 성 바

울로의 서간집을 폈습니다. 고린토 전서 12장과 13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거기에는 모든 이가

한꺼번에 사도와 예언자와 학자 등 여러 가지가 될 수 없다는 것, 교회는 여러 가지 지체로 이

루어졌다는 것, 그리고 눈은 동시에 손이 될 수는 없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대답은 분명하였지

 

마는, 제 원이 채워진 것은 아니었고, 평화가 온 것도 못되었습니다. 성녀 막달레나가 텅빈 무덤

가에 앉아 줄곧 굽어보다가 마침내 그가 찾던 것을 발견했던 것같이, 저도 제 허무의 깊은 속까

지 저를 낮춤으로 몹시도 높이 올라가 제 목적에 다다르게까지 되었습니다. 저는 실망치 않고

 

그대로 읽어 나가다가 이 구절에서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여러분은 더 큰 은총의 선물을 간

절히 구하십시오. 내가 이제 가장 좋은 길을 여러분에게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사도께서

는 어떻게 되어서 아무리 완전한 특은이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지를 설명하시고, 천

주께로 확실히 가기 위해서는 애덕이 가장 훌륭한 길이라는 것을 설명해 주십니다.

 

  마침내 저는 안정을 찾았습니다. 성교회의 신비체를 살펴보니, 성 바울로께서 설명하신 아무

지체에서도 저를 보지 못하였습니다. 아니 오히려 모든 지체에서 저를 찾아 내고자 하였습니다.

“애덕”이 제 “성소”의 열쇠를 주었습니다. 저는 만일 교회가 여러 가지 지체로 이루어진 육

신을 가졌다면, 모든 기관 중에 제일 필요하고 제일 귀한 것이 그에게는 없지 않다는 것을 이해

하였습니다. “교회에는 심장이 있고, 이 심장에는 사랑이 불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교회의 모든 지체를 움직이게 한다는 것, 사랑이 꺼질 지경에 이른다면, 사도들은

복음을 더는 전하지 못할 것이고, 순교자들은 피를 흘리려 들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

랑은 모든 성소를 포함한다는 것, 즉 한 말로 말해서 사랑은 영원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너무고 미칠 듯이 기쁜 중에 부르짖었습니다. 오 제 사랑이신 예수여! 제 성소를 마침내

찾았습니다. 제 성소는 사랑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제자리를 찾아냈습니다. 천주여, 이 자리를 제게 주신 이는 바로 당

신입니다. “어머니이신 교회의 마음” 속에서 저는 “사랑”이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것이

되겠습니다. 이래서 제 꿈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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