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조금만 울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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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으시다면 그대 앞에서 조금만 울겠습니다. 그대 힘드신 줄은 알지만.. 허락 하신다면 조금만 울겠습니다. 그댈 얼마나 사랑하였는지.. 그대만 계시면 이 세상 잘 살아 지더니만.. 이제 황망히 떠나신다니.. 마음보다 무릎이 먼저 꺾입니다. 요즈음 꿈에 그대 상한 얼굴이.. 가슴을 아프게 하더니만.. 끝내 안좋은 소식들만이.. 아무 말 않겠으나 조금만 울겠습니다. 사랑한 그대 비워내려 했더니.. 눈물이 가득 차 오릅니다. 아무래도 그대.. 전부 보내 드릴 수는 없겠습니다. 내 살갗이 어느새 그대 향을 닮아 나는 온전히 그대인 것 같습니다. 그대.. 그렇게 그댈 남겨두고 가시니.. 못내 보내 드리겠으나.. 언젠가 돌아오셔서 내 눈물 다 받아 주십시오. 단지 지금은 조금만..울겠습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특별한 만남이 있습니다. 저에게도 특별한 만남은 있었지요... 군종신부 생활 첫 시작에 만난 사람... 그런데 오늘 새벽에 하느님 품으로 가셨답니다. 늘 도움만 받고 도움을 주지 못한 아쉬움이 크네요...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편안한 삶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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