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2010년~2011년)

12월 13일 대림절 세번째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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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동성당 [shinchon] 쪽지 캡슐

2011-12-14 ㅣ No.7401

 

                   강제 :   성체성사 안에서 하느님의 솟구치는 사랑...
                   강사 :   홍성만 미카엘    불광동본당 주임신부



지난 시간에 이어 홍성만 신부님의
“성체성사 안에서 하느님의 솟구치는 사랑...” 강의는
신천동본당 신자들을 2천년전 예수님이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하시던
다락방으로 초대하면서 시작되었다.


예수님과  12제자들이 둘러 앉은 최후의 만찬 식탁에는 빵과 포도주, 그리고 쓴나물과 어린 양의 고기가 차려져 있었을 것이다. 예수님은 식사 하기 전에 손수 무릎을 꿇고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신다. 그 당시 모래사막을 걷던 발을 씻기는 일은 비천한 이방인 종들이 하던 일이었다. 가장 낮은 종의 자세로 무릎을 꿇은 예수님은 유다스가 은전 30냥에 자신을 팔아 넘기려는 음모를 알면서도 유다스의 발도 기꺼이 씻어주셨다.

예수님은 그동안 세상에서 병들고 소외된 사람들을 가까이 하셨고 이러한 행위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반대자들의 분노를 사서 곧 십자가의 죽음을 당하리라는 것을 예견하지만 당신을 팔아 넘기려는 사람, 당신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조차도 섬기시는 형언할 수 없는 용서와 사랑을 보여 주신다

요즘도 간간히 매스컴에서 치매부모님을 버리는 자식의 이야기가 나온다.  경찰서로 인도된 버림받은 부모들은 한결같이 자식의 신분을 밝히려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부모는 자식이 아무리  잘못해도 자식의 잘못을 감싸 안으려는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예수님도 죽음을 맞이하면서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소서”라고 기도를 드리며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배척하지 않고  최후의 한 사람까지도 받아 들일 수 있는 길은 십자가의 죽음 뿐 이라는 걸 보여주신다. 

그 사랑은 한 번의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 끝날 때까지 성체성사를 통해서 계속 보여 주신다. 토마스아퀴나스 성인은  미사 중 빵과 포도주가 성체와 성혈로 변화하는 순간에는 하늘의 모든 천사, 성인들이 함께 축성에 참여한다고 말씀하셨다.
성체성사는 교회의 정점이며 우주의 중심이고 사랑의 신비이다.


이보다 더 큰 은혜와 보다 큰 사랑이 있으랴..
내 영혼이 침묵 중에 정성된 기도를 드리네..
수고하는 자의 위로며 굶주린 이들 양식
내 근심을 주께 맡겨 영원히 주 안에 살리라


 주님은 당신 성혈로 언제나 우리를 씻으사
내 마음을 비추시어 영원한 생명을 주시네
거룩한 주님의 부활로 영원한 삶의 길 열리니
내 생명을 주께 맡겨 영원히 주 안에 살리라

( 신부님과 함께 부른 가톨릭성가 175번)


다시 최후의 만찬이 있던 다락방으로 가본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던 중 베드로의 차례가 되자 베드로는 “주님, 주님께서 제 발을 씻으시렵니까?”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하는 일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깨닫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래도 베드로가 예수님께 “제 발은 절대로 씻지 못하십니다.” 하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함께 아무런 몫도 나누어 받지 못한다.” 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사랑을 직접 실천하지 않는 거짓 사랑, 거짓 봉사로는 하늘나라에 이르지 못한다는 뜻이다.

대림과 성탄을 맞이하면서 주님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실 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나의 용서와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오신다는 것이다.  우리의 생활에 어려움과 고통을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바로 우리를 구원하는 도구가 되는 사람임을  묵상하자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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