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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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8-09-27 ㅣ No.3660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9/28

 

언젠가 어느 할머님이 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신부님, 우리 딸이 시집살이가 너무 심해서 힘들어 합니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때가 될 때까지, 겪어야할 것을 다 겪고, 채울 것을 다 채워야 할지 모릅니다.” 그분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렇겠지요.”

 

오늘 독서에서 코헬렛은 말합니다. “나는 인간의 아들들이 고생하도록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일을 보았다. 그분께서는 모든 것을 제때에 아름답도록 만드셨다. 또한 그들 마음속에 시간 의식도 심어 주셨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시작에서 종말까지 하시는 일을 인간은 깨닫지 못한다.”(코헬 3,10-11)

 

우리는 주님께서 정하신 때가 다 되어야만 이루어진다는 것을 압니다. 그렇다고 마치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듯이, 아무것도 안하고 기다린다고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설사 내가 한다고 해서, 또 내가 할 때에 다 이루어지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나는 나에게 맡겨진 그 때 그 순간에 해야 할 일을 성실하고 진실하게 채워야만 한 단계씩 하나씩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고, 그래야만 주님의 섭리와 안배 안에서 그 다음 단계가 와서 다음 사람이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그 일을 내가 채우기를 믿고 맡기신 것이고, 나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그 구원의 역사는 진행해 나아갈 것입니다. 주님 구원의 역사에 미소한 도구라도 되도록 부르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오늘을 살아갑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루카 9,22)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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