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RE:1096]서른은 그냥 얻어지는게 아니군요.

인쇄

이경애 [agnes0115] 쪽지 캡슐

2000-02-27 ㅣ No.1102

세월이 유수같다는 말을 지금 서른의 나이에 한다면 어른들께 죄송한 얘기 같겠지만, 그래도 그렇지요? 나이가 계란 한 판이든, 한 줄이든 그건 어디까지나 인간이 구분지어 놓은 시간의 개념에 불과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시간을 헛되이 보내자는건 절대루 아니구요, 시간에 얽매이는 삶은 자신을 잃어버리는 삶이 되는거 같더군요.

 

나이 서른은... 노처녀라는 타이틀을 달게 되지만서두.. 인간으로서의 나이 서른은 아주 많은 생각의 변화가 생기더군요. 한 마디로 부모에 대한 생각이나 감정이 깊어지고 애닯아지죠. 바로 철 드는 거더군요. 단순히 부모님이 아니라 생명을 가진 하나의 개체, 인격체, 자연인으로 보아지게 되더군요.  그리고 그분의 삶을 돌아보게 되고 마음이 그야말로 짠~ 하게 되지요.

 

뻬루뻬뚜아 자매님, 축하합니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한없이 깊어지게 되셔서요.

 

얼마전에 제가 읽은 책에 이런 귀절이 있더군요.

 

"너는 네 세상에 어디쯤에 있느냐?  그 많은 날이 가고,  또 여러 해가 지났거만 넌 네 세상 어디쯤에 와 있느냐?"

 

가슴 저리게 만드는 글이었습니다.



2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