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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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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철 [kcoh] 쪽지 캡슐

2000-12-05 ㅣ No.1405

  정동진을 다녀와서

 

 

  12월 2일(토) 고3 수험생을 위한 피정을 마치고 밤 11시 20분경

정동진으로 향했다.

 

  정동진으로 향하는 도중 버스안에 설치된 노래방기기를 통하여

학생과 교사들이 한곡씩 주거니 받거니...

 

  그런데 내가 아는 노래는 한곡도 없었어!  왜냐하면 내가 좋아하는 TV프로중의 하나가 "가요무대"(전에는 "장수만세")이니까.  

 

  간혹 괴성도 들렸지만 학생들 노래솜씨는 수준급!!

(야자시간에 공부는 안하고 노래방만 간나봐??)

 

  그러는 사이 버스는 정동진에 도착. 도착시간은 새벽 3시20분.

 

  가는 도중 간간이 비가와 걱정을 했는데 도착하니 비도 안오고

기온도 새벽인데 포근하여 걷기에 충분하였다.

 

  정동포구까지 걸어서 그곳에서 오징어회를 곁들여 소주 한잔씩하니

분위기 좋고. (옆에 앉은 학생한테 물어 보니 그 중 제일 술 잘하는

사람이  앉은 자리에서 소주 4병이래!!!   나보다 1병이 더 쎄@@@

누군지는 말 안하겠어.)  

 

  모래시계공원을 지나 해변을 거닐고 나니 시간은 6시 30분.

일출까지 50분을 더 기다렸으나 옅은 구름 때문에 아쉽게도 일출은

보지 못했다.

 

  버스에 오르니 그 동안의 수험생활의 피로 때문인지 아니면

어제밤의 광란 때문인지 모두들  z z z...

(후자라고 확신해. 출발때는 모두들 싱싱했거든)

 

  서울로 향하는 도중 강원도 횡성에 있는 풍수원 성당 유적지를

둘러 보았는데 그곳은 초기 교우들이 신유,병인,병오박해를 피해

신앙을 일군 곳으로, 1888년에 프랑스 신부님과 교우들이 성당을

건립했는 데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세워진 천주교회라고 안내판에

기록되었다. 건축양식이나 규모는 명동성당의 축소판이라고 생각되었다.  

 

  성당옆 동산에 꾸며진 성모동산과 십자가의 길, 명사의 길 그리고

그 사이에 세워진 각종 기도문을 통하여 그 곳 신자들의 신앙심을

옅볼 수 있었다.

(횡성부근을 지나갈 기회가 있거든 꼭 한번 찾아볼실 것을 권합니다.

안 그러면 후회할 겁니다.)  

 

 

  수험생 어려분!

 

  힘내시고 이번 피정을 통하여 주님곁으로 좀 더 가까이 가고,

여러분 신앙생활에 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 피정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하시느라 수고하신 수녀님과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학생들과 함께 할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저에게

허락하신 신부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2000년 마지막달 다섯번째 날에

 

                   청소년분과장  오규철 프란치스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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