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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lhyunsook] 쪽지 캡슐

2002-09-03 ㅣ No.1968

      ****** 5구역 이현숙 요안나 입니다 ********

   지금은 고요한 밤 12시다.

두 꼬마들이 이제사 쌕쌕 잠이 들었다. 잠들기 까지 엄마 양쪽 팔에 누워 조잘 조잘 대다 졸음이 밀려오면

  " 엄마 안녕히 주무세요" 하고 인사한다.

  " 오냐 예쁜 아가들도 아름다운 꿈나라로 여행  가거라."

하고 꼭 대답해주어야만 편안한 한숨을 내쉬며 잠을 몰고 오는 숨소리가 쌕쌕대기 시작한다. 그제야 나도 아이들 만큼이나 평안하고 넉넉한 졸음에 몸을 던진다.

  온가족 아침부터 이시간까지 뒤바라지하랴 시끄러웠고 복잡했던 하루를 무탈하게 보내고 가족이 엄마의 따뜻한 품에 잦아들어 안식의 밤을 맞이하니 절로 부자된 마음되여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하고 속삭인다.

 사실 이시간이 곤하게 잠들 시간이다. 그래야 가쁜하고   

산뜻한 아침을 맞이할수 있기 때문이다.

 

 글을 쓰라고 하니 할수없이 한밤중에 일어나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책이야기나 해볼까 한다. 이번 여름방학때는 신약성서를 다 읽어보리라 생각해었다.  마침 이윤기의 로마 그리스 신화 1, 2 권을 구입하게되어 신약성서와 병행해서 읽게되었다.( 예전에 로베르트 칼라소의 그리스신화가 난해하여 읽다가 중단한 적이 있었다.)

 신약성서와 그리스 신화를  읽으며 아주 재미있는 무언가를 느꼈다. 신약성서에서 바오로 사도의 전도여행에서 강조되고 있는 경건한 삶을 부르짖던 그시대의 상황을 그리스 신화에서 답해 주고 있었다. 로마를 근거로 그이전 부터 식민권하에 속한 많은 나라에 신화속의 신들에 대한 우상 숭배가 영향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서는 주님이 인간 세상에서 중심이 되고 주인된 합당한 자녀의 관계로 진리가 자유롭게 하고 사랑으로 한형제 되길 원하나, 로마신화는 인간의 욕망을 중심에 두고 계속 걸려 넘어지는 인간의 여러가지 감정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음을 신의 이름을 빌려서 표현하고 있다.

 그러면 나의 신화는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가? 각자의 주관적 몫으로 돌리고 싶다. 아무튼 성서를 이해하는데 도음이 될것이다. 진흙탕 연못속에 핀 연꽃의 아름다움 같이 현실을 살아가며 허우적대는 우리에게 성서는 연꽃의 아름다움같이 정화 시켜 줄 것이다.

 

   교우여러분!

 좋은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께서 독서의 삼매경에 빠지시길.......

 다음 글은 강은희 임마누엘라님(5구역 5반 반장님)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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