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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리의 원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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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5동성당 [chang4] 쪽지 캡슐

2011-12-31 ㅣ No.5129

대전주보 제2104호, 세상 속 교회, 사회교리의 원리(1)

사회교리의 원리(1)
사람은 자신의 삶을 이끄는 원리들을 간직하고 살아간다. 어떠한 원리 혹은 원칙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판단도 바뀌고 삶의 방식이 변하며 운명
까지 결정될 수 있다. 사회교리 역시 자신의 고유한 원리를 지니고 있다. 사회교리의 원리들은 교회의 근원적인 샘인 성경과 성전으로부터 비롯한다.
인간의 존엄성의 원리, 공동선의 원리, 연대성의 원리, 보조성의 원리, 재화의 보편적 목적의 원리,참여의 원리 등이 교회가 세상 속의 사람들을 보
면서 활동하는데 있어서 방향타가 되어주는 사회교리의 원리들이다.
사회교리의 원리들 가운데 인간 존엄성의 원리는 다른 모든 원리들의 근원이 된다. 인간이 존엄하다는 것은 신앙인이든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든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신앙인들은 사람이 존엄한 이유를 우리가 믿고 있는 신앙에서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바로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모상을 지니고 태어난 존재라는 것이다. 즉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비교할 수 없고, 그 누구에게도 어떠한 이유에서도 양도할 수 없는 존엄함을 부여하셨다는 것이 우리의 신앙이다. 그래서 교회는 사회의 모든 분야와 표현의 중심이 인간이어야 함을 가르치는 것이고, 교회는 사회적으로 일치되어 있는 인간들 안에만 있고, 인간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교회의 사회교리는 무엇보다도 침해할 수 없는 인간 존엄을 천명하는 원칙에서 발전한 것이다.
인간 존엄의 기원인 하느님께서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관계 속에서 당신의 사랑을 인간에게 드러내신다. 즉 삼위일체의 친교는 하느님께서 삼
위의 관계 속에서 온전한 내어줌과 받음을 통해 사랑을 완성하심을 가르친다. 사람은 하느님 사랑의 친교에 부름을 받은 것이고, 그 모습을 사람들
사이에서 살 때 참된 행복을 누리며 자신을 완성시킬 수 있는 것이다.
공동선의 원리는 삼위일체의 친교 속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살도록 이끈다. 공동선이란“집단이든 구성원 개인이든 더욱 충만하고 더욱 용이하게 자기완성을 추구하도록 하는 사회생활 조건의 총화”를 뜻한다. 모든 이와 각 개인에게 속하는 공동선은 함께 해야만 달성할 수 있고 증대할 수 있으며, 미래에도 그 효력을 보존할 수 있으므로‘공동의’것이다. 한 개인의 도덕적 행위는 선을 행함으로서 성취되는 것처럼, 한 사회의 행위도 공동선을 이루는 것일 때 완전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은 다른 사람과‘더불어’, 다른 사람을 ‘위하여’존재한다는 사실에서 벗어날 수 없다. 삼위일체의 하느님께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더불어’존재하며, 서로를‘위하여’비우고 내어주는 것처럼, 그 모습을 가지고 창조된 사람 역시 같은 모습을 살아갈 때 참된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박상병 루도비꼬· 전의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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