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공소 체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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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

2014-10-09 ㅣ No.12882

 

안동교구 화령성당 화동공소를 다녀왔습니다!”

(이선근 세바스티아노, 교리교육학과 1학년)

 

내가 누구를 보낼까?”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이사 6, 8). 공소체험 실습에 대한 나의 간절한 청원을 주님께서 허락하시어 안동교구 화령성당 화동공소로 75일부터 714일까지 열흘간 나를 파견하셨다.

공소로 가는 첫날, 쾌청한 하늘의 인도를 받으며 승용차로 200Km 정도 달려 화령성당에 도착하니 신부님과 수녀님이 반가이 맞아주셨고, 성당에서 차로 15분 정도 가니 아담한 화동공소가 성모님과 함께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착의 기쁨도 잠시뿐 공소회장님과 봉사자들의 선교사님들 잘 오셨습니다.”라는 환영의 말씀을 듣는 순간, 마음이 긴장되며 신학원을 대표하는 실습자이고 미래의 선교사라는 책임감과 지금부터 여기서 체험 실습 시작이라는 현장감을 생생히 느끼게 되었다.

먼저 공소에 들어가 실습 기간 동안 주님께서 함께하여 주시길 기도한 후, 저녁 식사를 하면서 조장인 요셉 형제와 일과표를 작성하였다. 아침 530분에 기상하여 아침기도 및 식사, 7시 이후부터 오후 6시까지 일손 돕기’, 오후 730분까지 저녁식사, 이후 교우들과의 친교와 그리고 저녁기도와 취침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마르 6, 7).

봉사자들과의 상견례를 통하여 이곳은 노인들이 많고 공소예절엔 4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하며 농부인 신자들의 주 재배 작물은 포도이고 그 외에 사과 대추 감 등임을 알 수 있었다. 농부인 노아는 포도밭을 가꾸는 첫 사람이 되었다.” (창세 9,20).

체험 둘째 날이자 주일, 아침미사에서 공소생활을 체험하러온 선교사로 소개된 우리는 기쁘고 좋은 기억을 가져가겠다고 인사를 드렸다. 그날 일손 돕기는 도미니카 자매님의 포도밭에서 적순하는 작업이었는데 온종일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열정으로 일을 계획대로 마쳤으며, 친구의 신앙생활에 감명을 받아 개신교에서 개종하였다는 자매님은 말보다는 모범적인 삶의 행위가 선교의 우선 덕목임을 강조하셨다.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이 아니라 주님을 위하여 하듯이 진심으로 하십시오.” (골로 3.23). 이날 이후 포도나무 적순하기, 사과나무 적과하기, 뽕나무 비료 살포 및 바닥 비닐 깔기, 대추나무 가지 묶기 등의 작업을 하였고, 이웃 공소의 마을 잔치에 참석하여 훈훈한 나눔의 체험을 하였다. 매일 저녁에는 농촌의 현실과 공소 운영 등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입교자는 줄어들고 공동체는 활성화 되지 못함을 공감하면서, 그들과 함께 머물고 듣고 보고 느끼며 일하고 기도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 여겨졌다.

이번 공소체험을 통하여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가지만이 열매를 맺을 수 있음을 깨달아 이제는 삶의 모든 가치를 주님 안에서만 찾고 모든 일을 주님께 맡길 것이며, 이웃의 모든 이에게 겸손하고 경청하며 배려하는 사람이 되도록 정진할 것을 다짐한다. 건강히 체험 실습을 마치도록 이끌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우리가 선포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선포, 우리 자신은 예수님을 위한 여러분의 종으로 선포합니다.” (2코린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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