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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리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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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5동성당 [chang4] 쪽지 캡슐

2011-12-31 ㅣ No.5127

대전주보 제2102호, 세상 속 교회, 사회교리의 역사



사회교리의 역사
가톨릭 교회 교리서가 담고 있는 사회교리는 어떠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가? 사회교리는 역대 교황님들의 대사회적인 회칙과 함께 발전해 왔다. 1891년5월 15일 교황 레오 13세는『새로운 사태』(Rerum Novarum)를 반포한다. 이 회칙에는 주로 노동자의 문제들이 다루어졌기 때문에‘노동헌장’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당시 서구사회는 산업화에 따른 사회 문
제, 특히 노동문제가 첨예하게 대두되었다. 18세기말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매우 빠른 속도로 유럽사회를 산업사회로 변모시켜가고 있었다. 신생공업국들의 정치 및 경제체제는 모두 시장 안에서의 자유 경쟁을 중심으로 하는 자유주의 모델을 채택하였다.
당시의 자유주의 정치, 경제체제는 전례 없는 문제들을 발생시켰다. 사회는 자본가 계급과 노동자계급의 분열, 양대 계급간의 심각한 갈등, 노동자에대한 사용주의 무자비한 착취, 소수 독점 자본과 대다수의 빈곤 등의 문제로 병들어가고 있었다. 더욱이 자본가 계급은 자신의 이윤들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을 무자비하게 운영하고, 국가의 정책과 입법을 좌지우지하면서 자신들의 이권을 추구해 나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유 시장과 노동자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등장한 것이 마르크스주의였다. 마르크스주의는 당시의 사회문제들이 자유주의가 주장하는 시장 운영 방식에서 비롯한다고 비판하면서, 자유주의와는 정반대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것은 곧 시장 안에서의 완전한 자유 경쟁이 아닌, 생산 수단의 국유화와 국가에 의한 경제 통제와
계획이었다. 이 사상은 극도의 빈곤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던 노동자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고, 노동자뿐만 아니라 많은 지식인들이 사회주의운동에 가담하게 된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교회는 침묵할 수 없었다. 사회의 극심한 분열과 혼란은 교회에도 커다란 도전이고 위협이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레오13세 교황은 새롭게 발생되고 있는 사회문제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정리하였고, 그것이『새로운 사태』라는 사회교리 최초 회칙으로 발표되게 된다. 회칙『새로운 사태』는 사회교리의 주요한 근간이 되어, 역대
교황들은 이를 기준으로 당대의 또 다른 사회 문제들에 접근하면서 회칙을 발표한다. 『새로운 사태』반포 40주년을 기념하여 발표된 비오 11세의『사십주년』, 요한 23세의『어머니요 스승』과『지상의 평화』,바오로 6세의『민족들의 발전』과『팔십주년』, 요한바오로 2세의『노동하는 인간』, 『사회적 관심』그리고『백주년』, 그리고 가장 최근에 발표된 현 교황의 『진리안의 사랑』등의 회칙들은 사회교리를 이루는
중요한 근간이 되는 것이다.
사회교리는 막연한 세상이 아닌 구체적인 삶의 조건을 이루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중요한 빛을 제공한다. 따라서 신앙과 세상 속에서의 삶을 분리시키지 않아야 하는 우리는 그 내용이 무엇인지 잘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믿음은 구체적인 우리의 삶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병 루도비꼬· 전의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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