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광장

가슴에 적고 싶은 전화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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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경 [klara1617] 쪽지 캡슐

2008-01-14 ㅣ No.1856

 
         가슴에 적고 싶은 전화번호      

   
오늘은 우연히
내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전화번호를 봤다.

다 아는 사람의 전화번호이고
가끔은 통화를 하는 전화번호인데
알아도 별 필요없는 전화번호가 있었다.



저장을 할 때만 해도
내가 전화할 일이 있었고
걸려오기도 한 전화번호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전화할 일이
생각나지 않는다.

잘 지내느냐는 말조차 아깝다.
서로 그만큼 어색해진 것 같다.



정이 떠나버린 친구는
아름다운 추억이라도 남는 법인데
남아버린 추억마저
기억하기 싫은 것이 되었다면
사람을 실망시킨 것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진실보다 아름다운 말은
그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다시 느낀다.
채색되어 있지 않다 하더라도
결국은 사람을 감동시키기 때문이다.



화려한 눈빛과
화장으로 가린 얼굴이 아니라.
서툴러도 진실한 말
그보다 아름다운 말은 없는 것 같다.



오늘도 나를 반성하는 말
가장 화려한 말은
진실한 마음으로 하는 말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의 전화번호는
가슴에 적어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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