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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번-전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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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제 [wild306] 쪽지 캡슐

2000-06-10 ㅣ No.815

우선 님의 공개적인 비판에 겸허히 반성하며 동시에 공개적으로 해명합니다.

 

글을 올린 김황식신부님이 단지 사제라는 이유만으로, 그분이 신학을 공부하고 양떼를 돌보려고 맹세하였다해서, 무조건적으로 존경 받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신학을 공부하신분이 어디 사제뿐이겠으며 또한 주님의 백성을 돌보겠다고 맹세할 사람들이 또한 사제뿐입니까.

"공부를 했다 혹은 양떼를 돌보려 맹세하겠다"라는 거창한 명제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공부한것을 어떻게 성덕으로 생활하느냐 또한 양떼를 어떠한 방법으로 돌보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나는 님에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으며 단지 교회안에서 충실하게 -자기나름대로- 살아가는 자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간혹 글을 통해서 느낄수 있는것이 하나 있어요. 그것은 마치 혼자만 사제를 사랑하는듯 하다는 겁니다.

807번에서는 님의 사제 존경이 우상숭배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제 견햅니다.

가톨릭 사제는 가톨릭 정통교리와 전승을 충실하게 지킬 의무가 잇습니다,

"고뇌를 하였다 깊은 성찰을 하였다 우리 교회가 쇄신을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우리 신앙고백과 매우 다른 견해를 주장한다면 그것은 기만입니다. 속임수지요.

그러한 글이 가톨릭 토론실 자유발언대에 떴습니다. 쇄신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고뇌가 엿보입니다. 그런데 쇄신을 하자고 하였는데 그것은 쇄신이 아니라 새로운 분파입니다. 언어의 유희이며 말장난입니다.

그리스도교 사제가 비그리스도교적 발언을 단언한다면 그것은 비그리스도교의 사제입니다. 님은 비그리스도교적 사제를 어떤 말로 표현하렵니까.

나는 그 신부님이 인생을 잘 못 살았다 한적이 없어요 신학생활을 잘 못한게 아니냐 반문 했지요.

신학생활후 사제 서품을 받을때는 이미 말씀드린대로 우리 교회의 믿을 신앙을 수호하고 자신이 속한 교구의 교구장께 순명을 서약할것입니다.

그런데 쇄신이라는 단어 하나로서 위의 것들을 깡그리 철회하였어요. 어떻게 된것입니까.

그런 글이 인터넷에 떴습니다. 무슨 생각에서 일까요. 나한테 묻지말고 스스로 생각하십시요. 알아들을 귀있으면 알아들을 것입니다.

 

"비종교단체의 그룹에 남아있는 무리"라는 글은 어디에서 따온 것입니까. "우리 교회를 강타한 우주 천주교라는 그룹에 남아 잇던 무리" 라는 글은 썼어요. 우주천주교라는 것은 결단코 비종교단체의 그룹이 아니예요

80년대 후반기에 우리 교회 신학대학에서 우주천주교라는 종교단체를 신학생들이 결성했어요. 우리 정통신앙과 더불어 한국의 기 사상 도사상 그리고 뉴에이지적인 사상이 혼용된 매우 위험한 결사단체였어요.

우리 교회의 심장부에서 요사스러운 이단 결사체가 생겼다는 것에서 우리 교회가 말할수없는 충격을 입었지요.

저는 그 사실을 지적한것입니다.

그리고 전번 글에서 언급했지만 끔직하지않습니까

교회를 수호할 사제가 교회의 근본적인 신앙을 뒤집어 엎고 반대로 무지한 평신자가 교회를 옹호한다는 그러한 토론 자체가 말입니다. 나는 이러한 사실을 생각만해도 끔직합니다. 그만큼 우리교회의 성직자와 수도자에게 거는 희망이 크다는 겁니다. 그런데 정반대의 현상을 보고 있었어요 하여 분개한다는 겁니다.

 

님께서는 사제에대한 맹목적인 존경에서 그분을 옹호하고자, 제가 그분(김황식신부)에게 인신공격을 하였다하는데, 님은 제게 똑같은 오히려 더 심한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인지하지 못합니까.

제가 이러한 유치스러운 제 옹호를 하고자 이글을 올리는 게 아니라, 김황식 신부님의 글과 그의도를 보고 있기때문에 늦은밤에 잠들지 않고 이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또한 하느님이 뽑으신 것이 어디 사제뿐이겠습니까. 그리스도교 신자는 모두가 하느님께서 뽑으셔서 당신의 교회로 부르셨고 그리스도교 신자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리스도교 신자 못지않게 하느님 앞에서 소중한 존재들 입니다. 하여 사람은 어느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어떤 생활 방식으로 살아간다 하여도 개개인 모두 가장 소중한 존재 입니다. 선교사들이 왜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하려 투신하였겟습니까. 자신만이 소중해서 그랬습니까 . 혹은 선교사만이 소중합니까. 하여 선교사만 존중되어야 할까요.

 

참고로 그분은 자신의 글을 삭제하였지만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그분이 올린 글의 마지막 부분 "나는 꿈이 있다" 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 글만 보면 매우 감격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 글은 그분이 주장하엿던 모든 글들을 마무리 짓는 것으로 다른이들의 감정에 자신의 주장을 호소하는 대단원이었지요.

자신의 글을 삭제하였고 다른 글을 올리려면 사제로서 경솔했다는 글을 올려야 할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꿈이 있다" 라는 글을 올린 것은, 좋은 용어를 쓰겠습니다- 이중적인 플레이 입니다.

 

도데체 내가 그분을 인신 공격한 부분이 어디인지 알고 싶습니다. 나는 그분의 글만을 가지고 그 글안에서 보여지는 것을 서술하였는데, 인격적인 모욕이니 그분에 대한 미움으로 가득찼다니, 하는 글을 대할때 님께 대한 의심이 갑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인지 아니면 무조건 사제라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인지 말입니다.

이말이 인신 공격일까요.

님 못지않게 사제를 사랑하며 수도자를 존경하고 우리 교회의 많은 영적인 백성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사랑받고 존경받을 만한 사람은 항상 따로 있습니다.

 

다시 정리하지요

사제를 사랑하며 존경하지만 단지 사제이면서도 비사제적인 사제는 존경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사제가 만약에라도 있어서-루터나 다른 종교분열자 처럼- 우리 교회를 흐트려하고자 하는 시도나 자신을 따르도록 하려는 시도를 한다면 좌시하지도 않을것입니다. 루터에게서 보듯 루터의 의도가 설령 좋았다 하더라도, 루터이후 하느님의 교회는 분열과 절망 그리고 피비린내가 오늘날까지도 가시지 않고 있음을 봅니다. 그렇다고 교회의 부패나 잘못을 그냥 내버려 두자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도 토론실 자유발언대같은 좋은 코너가 있어서, 저같은 직설적인 사람이 있어서 약간은 덜 성스럽다하여도 우리 교회는 계속 쇄신되어 나가고 있을 테구요.

즉 우리의 사제는 영적이어야하며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의 수호자이어야하고 성사를 집전하는 관계로 거룩하여야 할것입니다. 그러나 당장은 그렇지않다 하드라도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는 사제에게 존경과 격려를 드립니다.

 

그리고 님과 저와는 전생은 없습니다. 님의 신부님께 대한 맹목적 애정이 전생이라면 전생일까요(실례했습니다.)

전생의 환상에서 깨어나시기 바랍니다.

모든것이 획일적일순 없지요

자매처럼 모든 것을 "좋고 아름답고 감싸않을려고" 하는 사람도 잇어야 하겠고 저같이 직설적인 사람도 잇어야 할것입니다.

성령의 은혜도 한가지만 잇는 게 아니지않습니까.

설혹 자신의 마음에 안드는 것이 있어도 애덕을 발휘하여 순화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글이 토론으로 번지지 않기 바라며 자매님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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