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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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추기경 [cardinal] 쪽지 캡슐

1999-10-05 ㅣ No.593

박쑤연, 요안나에게

 

보내준 편지 재미나게 읽었다.

성직자도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동지감을 느꼈다니 그 표현이 재미도 나고 어쩐지 흐믓한 기쁨도 있구나. 결국 너와 내가 동지라는 거지?

그래, 그리스도 안에는  유태인과 그리스인의 차별도 없고 남자와 여자의 차별도 없단다.

이처럼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는 동지요 형제란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이 생각을 늘 하면 살겠다는 그대 생각 참으로 갸륵하다. 그것이 사실 우리 믿음이다.

하느님은 쑤연이를 가이없는 사랑으로 사랑하신단다.

십자가가 이를 잘 말한단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죽기까지 하셨다고,

세상에 이런 사랑 본 일이 있냐?

주님의 사랑안에 언제나 건강하기를 빈다.안녕...

                           추기경 할아버지

 

 

 

장삼근, 에로니모 에밀리아노에게

 

보내준 편지 잘 받아 보았네.

이문동 본당 늘 푸른 남성합창단이 11월 6일 발표회를 한다고? 그때 나는 마음으로 그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겠구나. 왜냐하면 나는 그때 교황님과 함께

인도에 있어야 하니까. 그러나 그 발표회가 주님의 축복속에 성황을 이루기를 빌어요. 안녕....

 

                            추기경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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