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터넷 기사로 보았습니다.
더 프리스츠 (신부님들)이라고 영국 현지 신부님들께서 앨범을 내셨는데..
그 분들의 한국과의 인터뷰 내용인 것 같네요.
이 분들도 추기경님을 이렇게 애틋하게 추모해주시다니.. 마음이 찡합니다.
이 분들 노래를 듣고 있으니 자꾸 추기경님 모습이 떠오르네요..
- 프리스츠 "김 추기경 말씀 마음 와 닿아"
- 연합뉴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어요. ’베네딕투스’(Benedictus)라는 곡으로 ’주의 이름으로 온 분’이라는 의미지요. 김 추기경은 이 세계에 많은 선물을 갖고 왔고 축복받은 삶을 살았습니다. 김 추기경 같은 분께 이 노래를 불러주고 싶어요.”
- 아일랜드 출신 현직 신부 3명으로 이뤄진 보컬 그룹 프리스츠(The Priests)가 지난달 16일 선종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는 마음을 밝혔다.
- 프리스츠의 멤버 중 한 명인 유진 오헤이건(Eugene O’Haganㆍ48) 신부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김 추기경을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그분의 업적과 그분이 남긴 것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다”며 “그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세계의 여러 사람, 특히 천주교 신자에게 많은 것을 남긴 분”이라고 말했다.
- 이어 “그분은 복잡한 세상에서 많은 사람의 마음에 위안과 희망을 주셨다”면서 “마지막 말씀인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는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고 덧붙였다.
- 또 “그분은 병으로 죽어갈 때도 더 많은 사람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그분의 말씀처럼 우리는 더욱 서로 존중하고 옳은 일을 하며 타인에게 관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유진 오헤이건, 마틴 오헤이건(45), 데이비드 델러기(44) 등으로 구성된 프리스츠는 지난해 초 메이저 음반사인 소니BMG와 음반 계약을 하고 데뷔했다. 순수하고 경건한 화음으로 주목받은 이들의 데뷔 음반 ’더 프리스츠’는 지난해 11월 발매돼 전 세계에서 12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음반에는 ’아베 마리아’(Ave Maria), ’오 홀리 나이트’(O Holy Night), ’아이리시 블레싱’(Irish Blessing) 등을 담았다. 로마 바티칸의 필하모닉 아카데미 단원과 함께 음반 녹음을 진행했으며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5개 국어로 녹음했다.
-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곡 위주로 선정했지요. 이 음악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성당 등에서 불린 곡입니다. 전 세계의 더 많은 청중이 이 음악을 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종교가 없는 사람에게도 힘을 주는 음악이 되기를 원합니다.”
- 이들의 음악에 천주교 신자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까지 열광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선택한 음악이 이미 익숙한 곡이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 곡들을 우리 방식대로 재해석한 것에 대중이 관심을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우리는 신부라 우리가 믿는 것만을 노래해요.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노래는 정말 굉장합니다. 그런 노래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고 생각해요. 또 그 노래들은 우리가 어려웠을 때 우리에게도 위안을 줬지요. 결국 모두가 공감하며 위안받을 수 있는 곡이었던 셈입니다.”
- 프리스츠의 멤버들은 현재 아일랜드에서 교구 신부로 활동하고 있다.
- “음악은 우리 목회의 일부분이며 이를 통해 세계에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여깁니다. 음악을 하는 것은 성직자의 임무와도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음악적 재능은 신이 주신 것이고 우리는 신을 섬기고자 그 재능을 이용할 뿐이지요.”
- 현직 성직자가 상업적인 음반사와 계약을 맺고 음악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처럼 신부가 음반사와 계약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며 “또 계약할 때 우리는 신부로서의 본분을 우선시할 것을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 이들은 음반 수익금의 대부분을 기부활동에 쓸 예정이다. 이에 대해서는 “재단을 만들어서 심사를 한 후 기부 대상을 정할 것”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 모두에게 기부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이들은 신학생 시절 미사 중 교황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영예도 얻었다. 또 영국 찰스 왕세자 앞에서도 아름다운 화음을 뽐낸 바 있다.
- “1980년 우리는 로마에서 공부하는 학생 신분이었어요. 가끔 미사에서 가스펠 등을 불렀습니다. 그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만나게 됐지요. 시간이 흘러 신부가 된 뒤에 다시 교황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찰스 왕세자는 여행을 하면서 우리가 사는 지방을 지나가다가 우리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지요. 그는 우리가 주관한 지역 이벤트에도 기꺼이 참여해줬습니다.”
- 성직자의 길과 음악인으로서의 길을 놓고 고민하지 않았느냐는 말에는 “우리는 음악을 사랑하는 성직자”라면서 “성직자의 길을 버리고 음악을 택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말 이렇게 먼 나라에서도 추기경님을 추모해주시다니.. 한국인으로서 너무 기쁘네요.
더욱 서로 존중하고 옳은 일을 하며 타인에게 관대해야 할 것 이라는 말도 너무 와닿구요....
이 분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정말 마음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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