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6주간 목요일 ’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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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9-15 ㅣ No.5531

연중 제26주간 목요일 ’23/10/05

 

가끔 착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손해를 보고, 세상에서 밀려나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 하는 의구심이 들면서도, 어떻게 보면, 착하기 때문에 착하지 않은 세상을 받아주고 사느라고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어느 누구 하나 싫고 마땅치 않은 세상을 받아주고 싶겠습니까? 선한 마음을 가진 이들이나 받아주지, 하나하나 꼬치꼬치 캐묻고 따지면 누가 배겨낼 수 있겠는가 싶습니다.

 

일흔 두 제자를 세상에 내보내시는 예수님의 아버지다운 마음이 엿보입니다.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루카 10,3) 이 세상을 바라보며 답답하고 안타까워하시는 예수님의 마음. 그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야 할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복음을 전하고 몸소 실천하며 하늘 나라를 이루어 나가야 하는 제자들이 얼마나 힘겹고 위태위태하여 마치 이리 떼 속의 양처럼 보여 마음을 졸이시는 예수님의 사랑 가득한 마음이 절절히 전해옵니다.

 

주님, 우리를 이끄시어, 이 세상에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해주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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