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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스포츠계도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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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goodnews] 쪽지 캡슐

2005-04-05 ㅣ No.62

전세계 스포츠계도 추모 물결
[한겨레 2005.04.04 18:13:00]
[한겨레] 스포츠 애호가 굥황 선종에 세리에A 경기 취소
FIFA·자동차경주계·유력스포츠지도 조의 동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에 전세계 스포츠계도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교황은 젊은 시절 축구 골키퍼를 했고, 하이킹과 스키·카약 등도 즐긴 스포츠
애호가였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는 일요일에 열릴 예정이던 모든 경기를 취소했다.

명문 유벤투스는 홈페이지 시작화면을 까만색으로 뒤덮고 “교황이 돌아가셨다.

유벤투스의 모든 관계자들은 교황의 안식을 기원한다”란 추모사를 띄워 조의를
표했다. 독일과 스페인도 축구 경기전 묵념시간을 마련했다. 일부 팀은 검은색
완장을 차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도 4일 홈페이지( www.fifa.com )를 통해 “한 때 골키퍼로 활약했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서거를 맞아 피파의 모든 식구들은 전세계인과 함께
애도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교황이 애정을 표했던 자동차 경주계의 애도도 깊다. 바레인에서 열리고 있는
포뮬러1에서는 구간 우승자가 샴페인을 터뜨리던 전통적인 축하연을 생략했다. 이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이탈리아의 자르노 트룰리는 그의 헬멧에 “교황님,
고맙습니다”라는 문구를 붙였다. 자동차 경주 제왕 미하엘 슈마허는 “이전엔
경험하지 못했던 분위기가 선수단 전체를 휩싸고 있다”고 말했다. 페라리의
대변인 마테오 본치아니는 “교황은 스포츠가 젊은이들의 교육에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겨줬다”고 말했다. 교황은 1988년 페라리 팀의 본사를 찾아 교황전용차 대신
페라리를 몰기도 했다. 복싱계 역시 미국 메사추세츠 워체스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경기전 10번의 공을 울려 조의를 나타냈다.

유력 스포츠지들 역시 조의 대열에 동참했다. 평상시 대부분을 축구기사로 채우던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츠>는 1면부터 11면까지 교황의 선종 소식을 다뤘다.

또 다른 유력 스포츠지 역시 “지금은 침묵할 때”라고 머릿제목을 뽑았다.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페트루치는 “스포츠맨 중의 스포츠맨이었던
교황이 우리 곁을 떠났다”고 슬퍼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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