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성당 게시판

안토니오 신부님, 나오셔요. 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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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용 [kimmiyong] 쪽지 캡슐

2001-01-16 ㅣ No.1511

  여기는 코알라(제 별명입니다) 안토니오 신부님, 나오십시요. 오바~

  안녕하세요? 하자 없으신 모친 Pr.김미용 글라라 인사 드립니다. 신부님들 떠나신지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보고 싶네요. 요즘 새임지에서도 많이 바쁘실꺼라 생각이 듭니다.

  1년 가까이 레지오를 하면서도 워낙 바쁘신 분이라 Pr.별로 면담이 있긴 했지만 피정이나 월례회의 등 공식적인 자리 외에는 그다지 신부님을 가까이 할 기회가 별로 없어서 그런지 제겐 신부님에 대한 기억이라면 노래를 좋아하시고, 음악을 좋아하시며, 일을 좋아하시는 분으로 기억되었습니다. 워크 캠프에서 신부님을 처음 뵈올 땐 참 편안하고 다정해 보이셨는데 저는 레지오를 하면서 지도 신부님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일에 대해서 철두철미한 신부님이 조금은 어렵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단원들과 오고가며 신부님을 뵐때도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 말씀도 많이 나누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점이 많이 아쉽거든요.

   마지막 7시 청년 미사를 하던 날 청년회지에 실린 신부님에 대한 글을 보면서 그동안 신부님께서 우리 청년들을 위해 많은 것을 이루시고 애쓰셨구나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청년 레지오 단원들을 불러 놓고 해주신 여러가지 말씀들은 많은 것을 느끼게 했습니다. 마지막 청년 미사를 하시던 날 신부님의 모습에서 눈물이 핑돌게 했습니다. 정말 제게는 소중한 분들이 다 떠나시는 것 같아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왠지 마음도 아파지는 기분입니다.

  신부님, 신부님께는 여러모로 죄송한 마음일 뿐입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기회 있으면 인사 드리러 가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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