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신부님께서 보내주신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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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태 [peteran75] 쪽지 캡슐

2000-09-28 ㅣ No.242

찬미예수

 

베드로야 잘 있었니

나도 이렇게 잘 있단다.

참준태는 이제 5살이니까 이편지는 엄마께서 읽어

주시겠구나. 빨리 한글을 배워서 모든 글자를 다

읽고 쓸수 있도록 노력할때가 됐구나.

요새는 조금 추워졌지 잘때는 추우니까 이불 꼭

덮고 자야겠지.

지금 네가 부모님께 효도할수 있는게 뭐 있을까?

그건 아마 많이 먹고 열심히 놀고 잘 자는거, 이게

아닐까. 아마 그게 전부일지도 몰라. 조금 나아진다면

공부하는 것일꺼야.

나는 네가 빨리 한글을 쓸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빨리 배워서 쓸수 있다면 나한테 편지도 보내주려무나

그럼 내가 야 이녀석 빨리 자랐구나 하겠지.

일요일에는 9시미사 열심히 보고 유치부에가서

같이 놀아 유치부 선생님 중에 심카타리나 선생님이

바로 내 동생야. 그러니까 인사도 하고 잘 놀아.

잠자기 전에 아가 예수님께 기도하는것 잊지말고

엄마 아빠께 내 안부도 전해주렴 그럼 안녕

너를 위해서 나도 기도해 주께. 일요일날 보자

 

천주강생 1980년 6월3일

 

        대부 심흥보 베드로씀

                 사인...

 

이상 모든 문서를 그대로 옮겨 놓았습니다...스캔작업을 하려다 빨리 전해드리고 싶은맘에

그러고 보니까 한글을 제가 너무늦게 깨우쳤던것 같습니다...안그랬다면 조금 더 일찍 편지를 보낼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쩝!

그래도 아직까지 기억해 주시고 연락주시는 신부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p.s : 신부님 참 카타리나 선생님 , 안나 선생님 두분다 신부님 동생맞죠?

      그분들도 오래전에 수녀님이 되셨다고 들었는데

      꼭 한번 만나뵙고 싶습니다. 연락처라도 그럼이만 안녕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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