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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화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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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경 [klara1617] 쪽지 캡슐

2008-06-28 ㅣ No.1517

 

 

 

 

 

엄마의 화살기도

 

 

1. 아침과 저녁을 주님께

 

   아침이 일어나며

      주님, 오늘 하루를 당신께 맡기오니, 당신 뜻대로 하소서

 

   커튼을 걷으며

      주님, 마음의 어둠을 거두어 주시고 당신의 빛으로 채워 주소서

 

   이를 닦으며

      주님, 제 입술을 당신께 맡기오니, 깊이 생각하고 말하게 하소서

 

   머리를 감을 때

      주님, 잡념을 씻어 주시고 당신을 향한 사랑으로 채워 주소서

 

   세수를 하며

      주님, 당신 얼굴을 제게 비추소서

 

   머리를 빗으며

      주님, 제 머리에 향기름 발라 주소서

 

   거울을 보며

      주님, 당신 빛으로 세상을 비추소서

 

   옷을 입으며

      주님, 겸손과 정결의 옷을 입혀 주소서

 

   혁대를 맬 때

      주님, 정의의 띠를 매어 주시어 당신의 일을 하게 하소서

      주님, 당신을 떠나는 일이 없게 하소서

 

   커튼을 치며

      성모님, 이 밤도 당신 품안에서 편히 쉬게 하소서

 

   자려고 옷을 벗으며

      주님, 죄의 멍에를 벗겨 주소서

 

   요를 깔며

      주님, 이밤 당신의 푸른 풀밭에서 편히 쉬게 하소서

 

   베개를 베며

      성모님, 당신 팔베개로 재워 주소서

 

   이불을 덮으며

      수호 천사님, 이 밤도 온갖 두려움에서 보호하소서

 

 

2. 온 집안을 주님께

 

   방을 쓸며

      주님, 잡스러운 생각들을 쓸어 주소서.

 

   집 안을 걸레질하며

      어머니, 이 집 안의 때를 닦아 주소서.

 

   현관의 신발들을 정리하며

      주님, 이 신발을 신는 이들이 세상에 나아가 사랑의 사도가 되게 하소서.

 

   쓰레기를 버리며

      주님, 집안의 우환과 불행을 당신께 맡겨드립니다.

 

   땀이 흘러 힘이 들 때

      주님, 이 땀방울을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봉헌합니다.

      주님, 이 땀방울을 힘들여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위해 봉헌합니다.

 

   빨래를 하며

      주님, 이 노동을 당신께 봉헌합니다. 이 영혼의 때를 깨끗이 씻어 주소서.

 

   옷을 다림질하며

      주님, 이 영혼의 구겨짐도 펴 주시고 온몸으로 당신을 찬미하게 하소서.

 

   바느질을 하며

      주님, 한 뜸 한 뜸 연옥 영혼들을 위해 봉헌합니다.

      이 옷을 입는 이가 당신을 떠나지 않게 지켜 주소서.

 

   현관문을 열며

      주님, 이 곳에 사는 이들이 당신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열게 하소서.

 

   현관문을 잠글 때

      주님, 제 입술도 침묵을 사랑하게 하소서.

 

   외출을 하거나 여행을 할 때

      주님, 제 발걸음을 인도해 주소서.

      주님, 엠마오 길의 두 제자와 동행하셨듯이 오늘도 저와 함께 하시어

      그 때의 뜨거움을 맛보게 하소서.                             

                                       

 

3. 엄마의 정성을 주님께

 

   음식을 하기 전에

     (성모님께 모든 것을 봉헌하고 마르타 성녀님의 도움을 청한다.)

     마르타 성녀님, 당신이 예수님을 위해 일하실 때 느끼셨던 그 기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김치를 담그며

     * 김치 거리를 준비하며 - 성모님, 제 손을 당신께 드리오니 당신께서 담아 주세요.

       귀한 야채를 주신 주님과 땀흘린 농부에게 감사드립니다.

     * 소금으로 절일 때 - 주님, 세상의 소금이 되게 하소서.

     * 파뿌리를 자를 때 - 주님, 악습을 끊게 하소서.

     * 무를 씻을 때 - 주님, 영혼의 때를 씻어 주소서.

     * 마늘을 깔 때 - 주님, 한 쪽 한 쪽을 죄인의 회개를 위해 봉헌합니다.

     * 마늘을 찧으며 - 주님, 낮아짐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 배추를 씻을 때 - 주님, 성직자들과 수도자들, 제가 아는 모든 이들을 위해 주모경을 바칩니다.

     * 양념을 하고 간을 맞출 때 

                + 설탕 -  순결하게 하소서.

                + 고춧가루 - 성령의 불로 타오르게 하소서.

                + 깨소금 - 그리스도 향기를 전하게 하소서.

     * 김치를 통에 담으며 - 주님, 김치가 익어야 제 맛을 내듯이 이 김치를 먹는 이들도

                                     당신 안에서 제대로 익어 그리스도의 맛을 세상에 전하게 하소서.

 

   쌀을 씻으며

      한 톨 한 톨을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봉헌합니다. 저희의 죄를 당신 자비로 깨끗이 씻어 주소서.

 

   콩나물을 다듬으며

      주님, 당신의 도움으로 나쁜 습관을 끊게 하소서.

 

   가스 불을 켜며

      주님, 성령의 불로 타오르게 하소서.

 

   반찬을 만들 때

      어머니, 당신 손끝으로 맛을 주시고 이 음식을 먹는 이들이 그 입술로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김밥을 싸며

     * 김을 펴며 - 이를 먹는 이에게 겸손의 옷을 입혀 주시며,

     * 흰밥을 놓으며 - 순결한 영혼이 되게 하시며,

     * 시금치 - 싱싱한 믿음과

     * 계란 - 온유한 마음으로 살게 하시며,

     * 당근 - 성령의 불로 태워 주소서.

     * 김밥을 말며 - 모두 하나가 되게 하시며,

     * 김밥을 자르며 - 나눔을 살게 하소서.

  

 

4. 자연과 더불어 주님께

  

   새 소리를 들으며

      주님, 새들의 지저귐을 제 기도로 받아 주소서.

      주님, 새소리를 듣는 이들이 당신께 사랑을 고백하게 하소서.

 

   하늘을 나는 새들을 보며

      주님, 제 영혼이 당신을 향해 날게 하소서.

 

   밥을 풀 때

      주님, 이 밥을 축복하시고 이 밥을 먹는 이들이 겸손과 사랑으로 성장하게 하소서.

      (십자가를 긋는다.)

 

   물을 따르며

      주님, 이 물을 축복하시어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명의 물이 되게 하소서

 

   수저를 놓으며

      주님, (   )가 바른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하게 하소서.

  

   꽃들과 새싹을 보며

      주님, 한 송이 한 송이를 저의 미소와 함께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봉헌합니다.

 

   꽃병의 물을 갈아 주며

      꽃들아, 주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자. 주님, 제 영혼이 당신 앞에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꽃향기를 맡으며

      주님, 그리스도 향기가 되게 하소서.

 

   나무에 달린 열매를 보며

      주님, 저 열매가 익어 가듯 제 영혼도 당신 안에서 익어 가게 하소서.

      주님, 저 열매가 익어 먹거리가 되듯 제 영혼도 이웃들의 먹거리가 되게 하소서.

 

   비가 올 때

      주님, 당신 빗줄기로 저희 죄를 씻으소서.

 

   눈이 올 때

      주님, 순결의 덕을 더하소서.

 

   바람이 불 때

      오소서, 성령이여.

 

   산들바람이 불 때

      주님, 저희를 당신 도구로 쓰시어 고통받는 이웃의 땀을 식혀 주는 산들바람이 되게 하소서.

 

   맑은 물을 보며

      주님, 제 마음을 맑게 하시어 모든 이의 모든 것이 되게 하소서.

 

   파란 하늘을 보며

      주님, 저희에게 성모 마리아님의 마음을 닮게 하소서.

 

   달을 보며

      주님, 침묵과 온유함으로 채우소서.

 

 

5. 찬미 기도를 주님께

 

   촛불을 켜며

      빛이신 주신, 모든 어두움을 물리쳐 주시고 당신 사랑의 불을 놓으소서. 

 

   촛불을 끄며

      주님, 당신께 드린 찬미 기도가 하늘에 이르게 하소서.

 

   미사보를 쓰며

      주님, 당신 손을 제 머리에 두시어 언제나 당신 뜻을 따르게 하소서.

 

   손을 합장하며

      주님, 언제나 제 마음이 당신을 향하게 하시어 분심을 이기게 하소서.

 

   성서를 읽기 전에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스승 예수님, 제 영혼을 온전히 당신 이끄심에 맡기나이다.

 

   성서를 읽고 나서

      주님, 당신 말씀을 마음에 지니고 언제나 당신을 증거하게 하소서.

 

   경건한  책을 읽으며

      한 글자 한 글자를 죄인의 회개와 연옥 영혼들을 위해 봉헌합니다.

      주님, 당신 눈으로 보게 하시고 성모님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하소서.

      주님, 말씀이 뿌리를 내려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하소서.

 

   형제나 자매를 바라볼 때

      주님, 저들의 좋은 모습을 제게도 허락하소서. 

 

   어린이들을 보며

      주님, 당신의 아이들로 자라게 하소서.

 

 

                                        지은이 : 김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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