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성당 게시판
모두에게 눈물나는,아름다운 시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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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님이 엮은 시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중에서
아름다운 시 한편을 같이 읽어봅시다.
지은이:노란 종달새(수우족)
<< 인디언의 기도 >>
바람 속에 당신의 목소리가 있고
당신의 숨결이 세상 만물에게 생명을 줍니다.
나는 당신의 많은 자식들 가운데
작고 힘없는 아이입니다.
내게 당신의 힘과 지혜를 주소서
나로 하여금 아름다움 안에서 걷게 하시고
내 두눈이 오래도록 석양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당신이 만든 물건들을 내 손이 존중하게 하시고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내 귀를 예민하게 하소서.
당신이 내 부족 사람들에게 가르쳐 준것들을
나 또한 알게 하시고
당신이 모든 나뭇잎,모든 돌틈에 감춰둔 교훈들을
나 또한 배우게 하소서.
내 형제들보다 더 위대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장 큰 적인 내 자신과 싸울 수 있도록
내게 힘을 주소서.
나를 하여금 깨끗한 손,똑바른 눈으로
언제라도 당신에게 갈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소서.
그래서 저 노을이 지듯이 내 목숨이 사라질때
내 혼이 부끄럼없이
당신에게 갈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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