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2동성당 게시판

대를 이어서, 좋은 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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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석 [khtomas] 쪽지 캡슐

2002-04-30 ㅣ No.1694

스테파노 형제님이 저를 지목하셨군요. 어제는 정말 바쁜(?) 하루였습니다. 동창신부, 후배신부와 모임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늦게 대를 잇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여러분에게 시를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동창 홈페이지에 동창 신부가 올린 글인데 참 좋네요. 이 시를 읽으시면서 다 함께 힘을 내셨으면 합니다.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이정하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는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 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제 저도 지목할 차례입니다. 고민 고민......

저의 대를 맹경순 베로니카 자매님이 이어주십시오. 이제 자매님들께도 기회(?)를 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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