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의 영성

성 예로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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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신 [agnes22] 쪽지 캡슐

2001-09-28 ㅣ No.59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9.30)

 

  340년경 달마티아의 스트리돈에서 태어났다. 로마에서 수학하고 거기서 세례를 받았다. 수

덕 생활을 시작하고 동방에 가 그곳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로마에 돌아와 다마소교황의 비서

가 되고 구약 성서를 라틴어로 번역하기 시작했으며 수도 생활을 증진시켰다. 베들레헴에

정착하여 그 곳에서 교회가 필요로 하는 여러 일을 훌륭히 수행했다. 성서 주해서를 비롯하

여 많은 저술을 남겼다. 420년 베들레헴에서 세상을 떠났다.

 

 

 성 예로니모 사제의「이사야서 주해 서문」에서

  

  성서를 모르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입니다.

 

  유다인들처럼 "너희는 성서를 모르고 하느님의 권능도 모르니까 그런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이다."는 성서 말씀을 듣지 않기 위해, "성서를 파고들어라." 그리고 "찾으라. 얻을것이다."고

말씀하신 그리스도의 명에 순종할 때, 내가 해야 할 바를 다하는 것입니다. 바울로 사도의 말

처럼 그리스도가 하느님의 권능이시고 하느님의 지혜이시라면 성서를 모르는 이는 하느님의

권능도, 그분의 지혜도 모르는 것입니다. 성서를 모르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자기 창고에서 새 것과 옛것을 끄집어 내는 집 주인을 본받고 싶으며, 또 아가에

게 "아, 임이여, 햇것도 해묵은 것도 임을 기다리며 마련해 두었답니다."고 말하는 그 신부를 본

받고 싶습니다. 나는 이 책에서 예언자 이사야를 예언자로서뿐만 아니라 복음 전파자요 사도로

서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사야는 다음 말씀을 자기 자신과 다른 복음 전파자에 대해서 하고 있

습니다. "반가워라. 기쁜 소식을 안고 산등성이를 달려오는 저 발길이여, 평화가 왔다고 외치며,

희소식을 전하는구나." 그리고 하느님께서 흡사 사도에게 말씀하시듯 이사야에게 "내가 누구를

보낼 것인가? 누가 우리를 대신하여 갈 것인가?"하고 물어보시자, 그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제

가 여기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그러나 내가 몇 마디 말로 주님의 모든 신비를 포함하는 이 성경 책의 내용을 다 취급하려 한다

고 생각해선 안됩니다. 사실 이사야서에서는 주님이 동정녀에서 탄생하신 임마누엘로, 여러 놀

라운 일들과 기적들을 행하시고 죽으시고 묻히셨으며 부활하신 분으로, 그리고 만백성의 구세

주로 예언되어 있습니다. 물리, 도덕, 논리에 대하여 내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성서 전체에

나오는 모든 것과 인간의 혀가 말할 수 있는 모든 것, 그리고 인간의 이해력이 받아들일 수 있는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예언자 이사야는 다음 말씀에서 이 신비들의 깊이를 증언해

주고 있습니다. "이렇듯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계시되었지만, 그것은 밀봉된 책에 쓰여진 말씀과

같다. 글 아는 사람에게 이 책을 읽어 달라고 하면 ’책이 밀봉되었는데 어떻게 읽겠느냐?’고 할

것이다. 글 모르는 사람에게 이 책을 읽어달라고 하면 ’나는 글을 모른다.’고 할 것이다.

  

 이 증명이 만일 어떤 이에게 너무 빈약하게 보인다면 사도 바울로의 다음 말씀을 들으십시오.

"두세 명의 예언자들만 말하도록 하고 다른 이들은 그것을 잘 새겨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곁에 앉

은 사람이 하느님의 계시를 받을 경우에는 먼저 말하던 사람은 중단해야 합니다."그들이 침묵을

지키건 말을 하건 간에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영께 의지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들이 침

묵을 지킬 수 있단 말입니까? 예언자들이 스스로 말하는 것의 뜻을 깨닫고 있다면, 만사는 지혜와

지식으로 가득차게 될 것입니다. 그들의 귀에는 자신들이 하는 말소리의 진동만이 가 닿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예언자들은 다음 말씀으로 이것을 증명해 줍니다. "그 천사가 내 안에서 말했다." "하

느님의 영은 우리 마음 속에서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주 하느님, 당신의 말씀을

내 듣고 싶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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