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明洞聖堂) 농성 관련 게시판

9월 1일(수) - 2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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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환 [franco2] 쪽지 캡슐

1999-09-02 ㅣ No.163

  김 경숙님께서 문의하신 내용은 이렇습니다.

지난 8월 29일(주일)에 왠 머리가 짧은 아저씨 한 분이 계속해서

차도에 누워 말썽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가라고 해도 가질 않았고

하는 수 없이 더 이상 제지를 하지 않았었습니다. 또 더이상

난동도 부리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별일 없으리라고 판단했죠.

실제로도 30일(월) 22:00까지도 별일이 없었습니다. 안심하고

취침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3:40분경, 신부님 한 분이 땀으로 흥건하게 젖어 들어와

숨을 몰아쉬면서 "어떤 사람이 안내실 유리창과 안내부스 유리창을

깨고 있어서 제지시키고 경찰에 신고해 파출소로 보내고 오는 길"

이라고 말하며, "잘못했으면 돌로 맞을 뻔 했다"고 말하는 것이었

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사람이 바로 주일날 난동을 부린 사람이

었습니다.

 

  그 사람은 유리창을 깨면서도 도망을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감옥에서 나왔지만 갈 곳도 없고 해서 다시 감옥으로

가기위해 일을 저질렀다"고 말하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종종 성당에서는 여러가지 일들이 많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늘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명동성당은 시위와 농성 등에 관련해

열린공간으로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적지않아요. 그렇다고 밤을

세워가며 지킬 수도 없는 일이구요. 그래서 질서를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기도 해요. 어떤 불상사가 날지 모르니까요.........

관심을 가져주신 자매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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